R.J. 팔라시오, <아름다운 아이>, 잭과콩나무, 2012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아이, 태어나 지금까지 스물일곱 번이나 수술을 받은 아이, 누구든 얼굴을 한번 보기만 하면 악몽을 꾸게 만드는 아이, 괴물, 변종, 구토유발자, 골룸 등 수많은 별명으로 불리는 아이, 하지만 얼굴을 제외하곤 모든 게 지극히 '평범한' 아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
“비처는 이렇게 썼습니다. ‘위대함은 강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힘의 올바른 사용에 있다...... 그의 힘이 모두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자가 가장 위대한 사람이다.......”
그리고 또다시, 교장 선생님은 목이 멨다. 교장 선생님은 잠시 양 집게손가락으로 입을 가렸다. 이윽고 선생님이 말을 계속했다.
“’자신만의 매력으로, 그의 힘으로 모두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자가 가장 위대한 사람이다.‘ 더 이상 지체할 필요가 없겠죠. 올해 그만의 조용한 힘으로 모두의 마음을 감동시킨 그 학생에게 헨리 워드 비처 메달을 수여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자, 수상을 위해 앞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어거스트 풀먼!” (p.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