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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인 Jul 24. 2020

'상반기 결산 기록' 이벤트, 어떻게 시작했나요

더 많은 사람들이 기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지난 6월, '레코드 오브 라이프' 프로젝트에서 처음으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레코드 오브 라이프 란?

유튜버 원더와 다다의 기록 아카이빙 프로젝트로, 기록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기록러들의 아날로그 기록들을 모으고, 서로를 발견할 수 있도록 연결합니다.
우리는 삶을 위한 기록을 지향합니다.
#우리의기록과삶 이라는 해시태그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첫 이벤트의 주제는 <2020 상반기 결산 기록>.

말 그대로 자신의 2020년도 상반기를 회고하며 기록으로 정리해보자는 이벤트였습니다.



1.  시작하게 됐나요


시작은 놀랍게도, 두 에디터가 계정을 만들기도 전이었던 첫 회의날 부터였습니다.


'레코드 오브 라이프'를 어떤 모양으로 만들어가볼까 고민 하다가 '기록러(팔로워)' 분들과 계속 이야기를 주고받는 계정이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기록을 일방향 적으로 보여주거나 자랑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기록에 영감을 받고 궁극적으로 연결되길 바랐습니다. 마치 두 에디터가 기록으로 연결된 것처럼요!


(이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둘은 사실 전혀 모르는 사이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서로를 발견했고 만나게 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죠..)


착착 뭔가가 잘 들어맞았던 첫 회의날! 두 에디터는 매우 신났습니다!


또한, 기록을 전혀 해본적 없던 사람이 R.O.L 계정에 올라오는 기록들에 좋은 자극을 받아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이때 아니면 또 언제 해봐!' 하는 약간의 긴박한 (?)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두 에디터는 기록 주제를 던져주기로 했습니다. 이번달엔 이 기록을 해봐! 하면서요.


그 주제로 가장 적당하다 싶었던 게 바로 상반기 결산 이었습니다.



차곡 차곡 쌓여가는 기록러들의 기록,


우리는 연말 결산은 하더라도, 상반기 결산은 종종 잊어버립니다.


그런데 상반기를 잘 결산하고, 다가올 하반기를 대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면?

연말 결산을 할때 조금 다른 결과를 맞이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기록러들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되어줄거라고 믿었고요.


그래서 우리는 상반기 결산 기록 이벤트를 추진해보기로 했습니다!


어지러워 보이지만 그 안에 질서가 있습니다


회의 핑계로 가고싶은 카페들을 탐방하기도 했고요.. 여기는 사당역 #분더킨트 ! 베를린에 온듯 합니다


2.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나요


우리가 이벤트를 기획하며 중요하게 생각했던 지점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1) 기록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싶다.

2)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기록의 기쁨을 직접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방법으로 이벤트를 더 발전시켰습니다.

1) 우리가 가장 기본적인 상반기 결산 예시를 먼저 보여주고 따라할 수 있게 한다.

2) 선물을 확실히 증정하여 더 참여하고 싶게 만든다.


첫번째는 워낙에 두 에디터가 평소에 하던 일이라, 무리없이 진행 할 수 있을것 같았어요.

그래도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주제들이 뭘까 고민했습니다. 같이 폭풍 브레인스토밍을 하며 결정한 세가지는 아래와 같아요.


(1) 상반기에 나에게 영향을 준 사건들 기록해보기

(2) 2020년 목표 중간 점검하기

(3) 상반기에 소비한 콘텐츠 순위 매겨보기


가장 기본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상반기 결산 기록이 아닐까, 하며 두 에디터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일찍 결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6월 초부터 시작했어요..!)


두번째는 제가 조금 더 아이디어를 냈는데요. 선물을 확실히 증정하면서 장기적으로 우리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만한 선택을 하고싶었습니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이었습니다. 우리는 직접 제품을 만들진 않지만, 1000명 이상의 팔로워들이 있는 커뮤니티라고 정의할 수 있을텐데요.(심지어 광고계정 거의 없음, 기록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삶을 열심히 가꿔나가는 사람들 - 계정을 운영하다가 자연스레 느낀 팔로워들의 성격)


왠지 기록과 관련된 어떤 브랜드든 우리의 계정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나 기록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있다니까요!! 라고 자랑하고 싶었죠. 이 사람들, 도구에도 너무 관심이 많고요! 새로운 기록 도구들을 늘 찾아 헤매요! 라는 말도 덧붙인다면 더욱 설득력이 있을 것 같았어요.


사실 이전의 일터에서 마케터와 MD를 전전하며 배운것이 있다면, 콜드콜 연락(쉽게 말하면 영업)에 거부감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접 다른 브랜드들에게 이메일로 협업 제안서를 보내기로 했습니다.뭐 잘 안된다면 ... 그냥 두 에디터가 사비를 탈탈 털어서 선물을 고르기로 했죠. (문구 박스 같은..)



3. 어떤 과정으로 이벤트를 기획했나요



역할 분담하기


어떤 프로젝트든 시작하기 전 확실한 역할분담이 중요합니다. 전반적인 기획은 함께하되, 저는 주로 디자인을 담당하고 다다님은 글과 계정 운영을 담당하기로 했어요. 각자의 강점이 있고, 서로를 보완해줄 수 있는 역량이기에 역할 분담도 착착 이루어졌습니다.



이벤트 해시태그 결정하기


평소 R.O.L은 #우리의기록과삶 이라는 해시태그를 활용합니다. 그런데 이벤트니 조금 색다른 해시태그를 추가하고 싶었어요. 이것도 둘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가장 쉽고 기본적인 단어를 조합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기록과삶_상반기 라는 해시태그를 #우리의기록과삶 옆에 추가하는 조건으로 땅땅! 결정했어요.

열심히 고민한 흔적


이벤트 공지용 카드뉴스 만들기


R.O.L의 두 에디터는 신기하게도 좋아하는 색감과 디자인이 비슷합니다. 짙은 초록색과 겨자색을 좋아하고, 군더더기 없는 고딕체를 선호합니다. (저는 사실 명조체도 좋아합니다)

제가 먼저 이렇게 저렇게 조합을 시도해보고, 다다님께 피드백을 요청하는 식으로 진행했어요. 다다님이 전반적인 카피라이팅과 워딩을 주도했고요.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과정


그래서 이런 결과물이 완성됐죠!



같은 내용으로 스토리 ver 도 따로 만들었습니다.



상반기 결산 예시 콘텐츠 제작하기


3개의 예시 콘텐츠를 에디터마다 3개씩 모두 기록해보기로 했어요. 같은 주제라도 기록의 내용은 너무나도 다를것이고, 그 다름에서 오는 인사이트가 보는 사람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랐습니다. 기록은 각자의 모양대로 하는거다.. 이런 메세지를 주고 싶었던 거죠.


완성된 결과물은 이렇습니다.



자세한 기록 내용과 밀도높은 텍스트를 더 읽어보고 싶다면? 원더 기록은 여기  다다 기록은 여기



이벤트 선물 결정하기


브랜드 협업은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에디터의 사심을 듬뿍 담아 브랜드 리스트를 나열했고, 이메일을 쭉- 돌렸습니다. 여러 브랜드와 연락은 닿았지만 서로의 니즈가 조금 달라서 여러곳이 결렬되었고, 마지막 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처음부터 착착 잘 맞아떨어졌던 커뮤니케이션이 아직도 생각나요)


그 브랜드 바로 '일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 빌라선샤인' 이었습니다!


사실 에디터 원더 (네 바로 접니다) 는 빌라선샤인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몇 달째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빌라선샤인은 매 시즌이 시작될때마다 굿즈로 '뉴먼스 리뷰 워크북'이라는 노트를 증정합니다. 네, 제가 그 노트를 쓰고 한 눈에 반했다는 거죠. 그래서 이 노트를 이벤트 당첨자들에게 선물로 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기록러분들 중에서도 빌라선샤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했고요.(빌라선샤인의 캐치프레이즈는 '나의 일과 삶을 스스로 기획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 랍니다! 우리 기록러들과 거의 일치할것 같았어요.) 심지어 이번 시즌5 주제가 '기록' 이라는 것도 굉장한 타이밍이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직접 뉴먼스 리뷰 워크북을 사용했던 사진들이예요.





마침 빌라선샤인의 홍진아 대표님이 제 일터와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있었고, 직!접! 만나 노트를 건네주셨답니다.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벤트 선물로 하나를 더했어요.

바로 제가 만든 메모지들이 그 주인공 입니다.


올해 초, 기록을 하다가 '왜 이런 모양의 메모지는 없지' 하면서 만든 두 종류의 메모지인데요.

하나는 '리뷰 메모지'로, 매주 콘텐츠 주간 정산을 하는 저에게 4칸으로 나뉜 메모지가 필요해서 직접 뚝딱뚝딱 만들었어요.

다른 하나는 '페이지 체크리스트'로, 두꺼운 책을 읽을때 하루에 일정한 페이지씩 읽어나가고 싶어서 만들었어요.

리뷰 메모지
페이지 체크리스트

혹시 따로 사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 여기서 구매할 수도 있답니다


이렇게 이벤트 선물 패키지를 구성했습니다!

이제 정말 이벤트를 시작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걱정했습니다. '과연.. 많이 참여해주실까..?'


하지만 그 결과는 아주 놀라웠어요!



이 뒤의 내용, 이벤트의 진행과 그 결과 에 대한 이야기는 다다님이 이어서 써 주실거랍니다. 하핫


우리가 즐거워서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지만,

진행하며 배우고 느끼는게 참 많습니다.

그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해나갈게요.

앞으로의 글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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