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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가 방어 1위" 경차지만 극찬이 끊이지 않는 국산차

기아 레이, 중고차 시장에서 식지 않는 인기

by AUTONOLOGY
Kia-Ray-Used-Car-Popularity2.jpg 기아 레이 실내 / 사진=기아


출시 13년 차에 접어든 기아 레이는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치트키’로 불릴 만큼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신차 못지않은 수요 덕분에 감가방어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특히 30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워너비 카’로 자리매김했다.


실용성과 디자인, 경제성을 모두 갖춘 덕분에 사회초년생과 여성 운전자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공간 활용성에서 압도적 강점

Kia-Ray-Used-Car-Popularity1.jpg 기아 레이 / 사진=기아


레이의 가장 큰 장점은 경차임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1,700mm 전고와 2,520mm 휠베이스가 만들어내는 거주성은 오너 평가에서 9.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조수석 쪽 B필러가 없는 와이드 오픈 슬라이딩 도어는 좁은 주차 공간에서 아이를 태우거나 짐을 싣기에 매우 편리하다.


이 독창적인 구조 덕분에 캠핑카 개조 트렌드까지 만들어내며, 레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작은 집 같은 차’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여성 소비자 중심의 구매 데이터

Kia-Ray-Used-Car-Popularity3.jpg 기아 레이 / 사진=기아


중고차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레이 구매자의 58%가 여성이었고, 연령대별로는 30대 비중이 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24%), 20대(1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귀여운 박스카 디자인과 실용성이 젊은 여성층의 취향을 정조준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신차 가격이 1,340만 원대부터 시작해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았고,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격 방어가 뛰어나 재판매 시 손실이 적다는 점이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30대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경제성은 강점, 주행 성능은 아쉬움

Kia-Ray-Used-Car-Popularity4.jpg 기아 레이 / 사진=기아


레이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또 다른 이유는 경차 혜택이다. 취득세 감면, 연간 10만 원 내외의 저렴한 자동차세, 공영주차장 및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등이 대표적이다.


유지비 부담이 적어 ‘경제적인 차’라는 인식이 확고하다. 다만 오너 평가에서 주행 성능과 연비는 각각 7.9점으로 아쉬운 수준이다.


1.0L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76마력)은 도심 주행에서는 무리가 없지만, 고속도로 주행이나 언덕길에서는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따라서 중고차 구매 시 주행 환경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공간과 실용성으로 남은 스테디셀러

Kia-Ray-Used-Car-Popularity5.jpg 기아 레이 실내 / 사진=기아


비록 퍼포먼스 면에서는 한계가 있지만, 레이는 ‘공간’과 ‘경제성’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무기를 바탕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여성 운전자뿐만 아니라 실속형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도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출시 10년이 넘은 지금도 레이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경차 이상의 가치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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