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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무지 Jan 20. 2022

한 달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8천 명이 늘었다

인스타그램 탐색 탭에 400만 회 노출된 이야기

2021년 12월,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툰 팔로워가 1000명대에 머물러 있은지가 꽤 되어서 올해가 가기 전에 2000명만 넘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키운 사례들을 들어보면 한 달 만에, 혹은 그보다 더 적은 기간 안에 1000명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소통만 잘해도 단기간에 팔로워 1000명을 만드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라고 말하는 팁도 들어는 봤지만, 나는 그런 쪽 역량이 부족했던 것인지 1000명까지 가는 것이 매우 더뎠고, 계정 운영 8개월 차가 되어서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물론 나는 1년 안에 1000명 만들기를 목표로 세웠기 때문에, 그 기준으로 봤을 때는 생각보다는 빨리 이룬 것이긴 하나, 주변에 수많은 성공사례에 비하면 나의 성취는 꽤 느리게 이룬 편이다.


그런데 계정이 성장할수록 팔로워 1000명에서 2000명은 더 빨리 이루어졌고, 2000명에서 1만 명까지는 더 빨리 이루어졌다. 내가 유명인도 아니고, 방송 미디어에 노출되었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 갑자기 계정이 성장한 이유에는 '탐색 탭 노출'이 있었다.

인스타그램에는 계정과 피드에 업로드한 콘텐츠를 노출시킬 수 있는 다양한 루트가 있다. 해시태그, 스토리, 릴스, 다른 사람의 게시글에 좋아요 누르기, 댓글 달기 등이 대표적인 예다. 계정에 올리는 콘텐츠 성격에 따라 적절한 루트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1년 4개월 동안 인스타툰 계정을 운영하면서 팔로워 증가 추이를 관찰한 결과, 탐색 탭 노출량이 팔로워를 늘리는 데에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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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 탭 노출량이 많아진 이유


여기서부터는 나의 뇌피셜 분석 이야기이다.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뽑아낸 인사이트를 기록한 것이니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탐색 탭 노출량이 많아진 시기

나는 디자인, 콘텐츠 외에도 마케팅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계정 초기부터 지금까지 피드에 올라간 게시글에 대한 인사이트를 자주 확인해왔다. 어떤 게시물이 좋아요, 댓글, 저장 수의 반응이 좋은지, 어떤 게시물이 노출량이 많은지, 또 노출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관찰해왔다.


계정 운영 초기에는 탐색 탭 노출량이 없었다. 기껏 해야 해시태그로 몇백 정도 노출되면 많이 노출된 편이었다. 그러다 계정 운영 1년 차쯤, 게시물이 46개 정도 쌓인 시점부터 갑자기 탐색 탭 노출이 만 단위로 늘어났다. 가끔 벤치마킹을 위해서 계정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거나, 팔로워가 많은 작가님들, 탐색 탭에 우연히 게시물이 뜬 것을 보고 계정을 방문해서 게시물을 관찰해보면 게시물 업로드 주기, 게시물 개수, 콘텐츠 주제 등 다양한 요소가 노출량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한 주에 1개의 콘텐츠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했고, 그 마저도 지키지 못해 중간에 한 두 달을 쉰 적도 있었는데, 잦은 빈도로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올렸더라면 더 빠른 시간 안에 팔로워가 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위에 적어둔 시기와 분석은 내 개인적인 경험이니,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것을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2. 노출량이 많아진 시기까지 내가 했던 것들


소통

계정 운영 초기에는 팔로워 수도 많지 않고, 노출량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손수 계정 노출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나의 계정을 좋아할 것 같은 사람들의 프로필을 방문하여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공감이 되는 피드가 있으면 댓글을 달면서 소통을 통해 내 계정 노출량을 늘리는 작업을 많이 했다. 그리고 맞팔한 그림-인스타툰 작가님들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했다. 인스타그램에 주기적으로 들어가 작가님들이 게시글을 올리면 좋아요를 꼭 눌러드리고, 공감이 가거나 응원을 남기고 싶을 때는 댓글로 소통에 힘썼다.


이렇게 하니 자연스럽게 내가 올린 게시물의 좋아요와 댓글 수도 많아졌고, 팔로워 수 대비 콘텐츠 반응이 높은 편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꾸준히 잘 소통하면서 나의 게시글의 반응을 높이는 것이 탐색 탭 노출량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공감되고 눈에 띄는 콘텐츠 제작

나는 공감되는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10컷 안에 전달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그리고 피드에 보이는 게시물 첫 장에 특별히 더 공을 들인다. 짧은 한 문장과 그림으로 지나가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다음장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인스타툰은 그림이나 글 계정과는 다르게 글과 그림을 함께 사용한다는 점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만으로 부족한 내용을 글로 보완한다던지, 글로만으로는 딱딱하거나 읽기 싫을 수 있는 화면에 그림으로 이목을 끈다던지,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져 더 큰 시너지를 낸다던지 등 한 가지만 사용할 때보다는 다양한 전략으로 접근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사랑을 받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창작자에게는 매일의 숙제다. 이 부분은 좀 더 고민해서 다음에 따로 다룰 예정이지만, 나는 가장 나 다운 이야기를 전하려고 노력한다. 어떤 순간에 느꼈던 감정, 재밌는 포인트, 인사이트를 이야기로 풀어냈을 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주시는 것을 경험했다. "가장 개인 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다."라는 문장처럼, 나만 느꼈던 감정과 생각이 아닐까 하는 소재들을 이야기로 풀었을 때 사실은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었다는 것을 배운다. 사람 사는 것이 다 똑같다는 말처럼.


하지만 어느 정도의 깊이로 솔직함을 담을 것인지,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상처나 비난의 말이 되지는 않을지, 로는 나의 우매하고 잘못된 생각이 콘텐츠에 담겨 보는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여러 가지의 고민이 계속되는  같다.


뇌피셜 종합 분석

지금 와서 보면, 위에서 하는 과정들이 인스타그램 알고리즘과의 소통 작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스타그램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많은 사용자들이 오랜 시간 인스타그램에 머물게 하는 것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좋은 콘텐츠를 올리는 계정과 윈윈 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이다. 좋은 콘텐츠를 가진 계정의 게시물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시켜줘서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앱 안에 더 머물게 하고, 계정을 운영하는 사람에게는 팔로워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여러 현상들을 통해 그렇게 체감했다.)


그래서 우리는 활발한 소통과 유익한 콘텐츠 업로드를 통해 알고리즘에게 "나의 계정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줘도 좋을 만한 퀄리티의 콘텐츠를 올리고 있어."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이것이 어느 정도 쌓여 신뢰 관계가 되면 그때부터 알고리즘이 나 대신 알아서 일해주기 시작한다. 내가 직접 소통으로 노출을 높이려고 해 봐야 하루에 몇백 정도가 최대인데(너무 과한 소통은 인스타그램이 봇으로 인지하여 일정 기간 계정 정지를 시키기 때문.) 알고리즘이 일해주기 시작하면 하루 1만 명은 기본으로 몇십, 몇백만 명에게도 도달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도달할수록, 팔로워로 전환될 확률은 높아진다.


나도 최근 1달 동안 알고리즘이 열심히 일해준 덕분에, 한 게시물은 400만 회 이상 노출이 되었으며, 요즘에는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탐색 탭 노출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 덕분에 작년 12월 중순 2000명 대의 팔로워였던 계정이 현재 1만 명을 넘겼다.




3. 모든 게시물의 탐색 탭 노출량이 많은 것은 아니다

탐색 탭 노출량이 갑자기 많아진 시점 이후로 올린 게시물은 지난 날 보다는 탐색 탭 노출량이 전체적으로는 많아졌다. 하지만 모든 게시물의 노출량이 현저히 많은 것은 아니다.

 

내 계정의 경우는 스토리 없는 그림만 올릴 때에는 사람들의 반응과 노출량이 다른 게시물에 비해 눈에 띄게 적은 편이다.(툰 게시물은 몇 십만 이상의 노출량이라면, 그림 게시물은 1-2만 정도) 이런 인사이트를 통해 내 계정의 콘텐츠는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스토리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노출량이 많은 콘텐츠 중에서도 반응(좋아요, 댓글, 공유, 저장 등)이 활발한 콘텐츠는 탐색 탭 노출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반응이 덜 해지면 노출 수도 점점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시간이 지나면 노출량도 점점 줄고, 팔로워 증가 속도도 느려지게 된다.


덕분에 계정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게시물을 일정 주기로 꾸준히 업로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마치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너는 이제 창작에만 집중해! 사람들은 내가 데려와줄게. 대신에 너의 게시물을 봐주는 팔로워들을 위해서 꾸준히 작업해야 해!"라고 시그널을 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4. 핫한 콘텐츠를 소재로 만든 게시물

나는 티비 프로그램 중 '금쪽같은 내새끼'를 자주 보는데, 인상 깊은 장면이 있어서 그것을 소재로 툰을 그려 올린 것이 큰 반응을 얻었다. 400만 회 이상 노출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 댓글, 공유, 저장으로 반응해주셨다. 눈에 띄게 팔로워가 증가하게 된 것도 이 게시물 때문이었다.

'금쪽같은 내새끼'는 실제 육아를 하고 있는 부부뿐만 아니라 미혼의 젊은 MZ세대들도 많이 보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현재 미디어 시장에서 핫한 예능, 드라마, 밈, 등의 콘텐츠를 소재로 공감 포인트를 만들어 게시물을 만들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공감을 받게 될 수 있다. 실제로 어떤 작가님도 그때그때 핫한 드라마를 소재로 툰을 만들어 팔로워를 많이 늘릴 수 있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또 몇 년 전부터 지금까지도 관심이 많은 mbti 같은 성격 유형을 활용하여 공감 포인트를 잘 살린 게시물로 많은 사람들을 유입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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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툰 게시물 탐색 탭 노출 전략


위의 모든 내용을 종합해서 게시물의 탐색 탭 노출을 증가시키기 위해 꾸준히 적용할 루틴을 세워 보았다.


1. 계정들과의 활발한 소통

2. 양질의 콘텐츠 제작

3. 탐색 탭에서 눈에 띌 수 있는 구성

4. 주기적으로 게시물 업로드

5. 핫하고 트렌디한 소재로 공감 포인트를 반영한 콘텐츠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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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공감을 기대하며


지금까지 1년 4개월 동안 인스타툰 계정을 운영하면서 직접 부딪히며 경험하고 느낀 것을 정리해 보았다. 또 2만 명, 3만 명이 되면 다른 인사이트와 전략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현재 느끼고 배운 것들을 정리해본다.


팔로워가 1만 명이 되었지만, 콘텐츠 제작에 대한 부담감과 팔로워 증가 추이에 연연하게 되는 마음은 여전하다. 사람의 마음을 산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인스타툰을 처음 시작할 때는, 대한민국 5천만 명 중 1%만 내 이야기에 공감을 해주신다면, 아니 그중에 0.1%만 공감을 해주어도 5만 명인데, 누군가는 나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반응해주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계산을 했다. 처음 시작할 때의 가벼운 마음을 기억해야겠다. 1%의 공감을 위해서, 작은 것 같지만 결코 작지 않은 존재들에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며.


이렇게 부족한 이야기에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에 더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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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인스타툰이 돈이 되는지, 인스타툰 브랜딩은 어떻게 하는지,

협업은 어떻게 하는지, 콘텐츠 작업은 어떻게 하는지 등

실제적인 운영과 수익화 관련한 콘텐츠들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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