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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코더 Feb 08. 2020

나는 천재 개발자인가?

초보들의 착각


*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해당 브런치에 남김 글은 초고입니다. 완성된 작품은 해당 "오늘도, 우리는 코딩을 합니다."로 출간하였습니다!! 완성된 글을 종이책의 정감과 편안함으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0514084



천재 신입? 미안해 반대야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


 신입 개발자를 맞이할 때 두 가지의 유형이 있습니다. 처음 소개할 유형은 사회라는 긴장감속에 고무되어 군대에 막 입대한 이병처럼 모든게 새롭고 자신의 능력을 표출하기보다 실수하고 싶지 않아 방어적으로 행동하는 신입사원입니다. 첫 업무를 쥐어주면 간단한 로직도 물어보며 아주 꼼꼼하게 작업합니다. 덕분에 아주 느린 피드백을 받는 단점은 있지만 노력한 흔적이 남아있는 코딩을 보여 줍니다. 가끔은 너무 긴장해서 오피스 실행까지 물어볼 정도로 당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친 긴장 덕분에 바보 같아 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신입은 몇번의 실수 끝에 긴장감이 깨어나면그  진가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유형은 초심자의 마음을 가진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입니다. 


"나는 너무 잘해"라는 자만심에 빠진 신입 


 제가 가장 무서워하는 개발자 유형은 바로 이것입니다. 바로 자신이 선배들보다 더 잘하며 아는 게 많고 심지어 본인의 개발력이 뛰어나다고 착각에 빠져 있는 신입 개발자입니다. 자신감이 너무 넘쳐서 주어진 업무의 큰 그림을 놓친 채 물어보기는 커녕 자신만에 세계에 갇혀 개발을 합니다. 내가 만든 건 모두 정답이고 선배 개발자보다 좀 더 진보적이고 앞선 개발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코딩을 합니다. 그러던 찰나 내가 아는 함수를 선배들이 모르기라도 하면 "역시 내가 더 잘하네?"라는 확신의 미소를 짓습니다. 자만심 가득한 이런 유형은 소리 없이 터지기 일보 직전인 시한폭탄이고 이 자만심은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만약 당신이 잘한다고 생각 된다면


 과장되게 표현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현업에서 많이 보이는 패턴입니다. 지금 이 칼럼을 보는 분들 중에도 이런 착각에 빠진 후배 개발자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단호히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천재가 아니라 초보'입니다. 당신이 마크 주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 같은 천재였다면 페이스북처럼 영향력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을 것이고 당신이 개발에 소질이 있었다면 당신이 만든 플랫폼이나 모듈이 곳곳에 퍼져서 다른 개발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무시하고 있는 선배보다 나았더라면 당신은 그 회사에 취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학원에서 혹은 학교에서 게시판 만들기를 끝내고 실무에 투입되어 유지보수를 문제없이 해오고 간단한 유지보수성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남이 만들어 놓은 소스를 조금씩 변경하면서 개발하다 보면 이런 자만심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런 간단한 게시판 수준의 소스를 재활용하는 유지보수는 말 귀 잘 알아듣는 똑똑한 고등학생을 데려와도 할 수 있습니다.

 

자만심은 성장을 방해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터닝 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능력은 낮고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심리입니다. 자신이 잘한다는 교만은 선배의 노하우와 가르침이 귀에 들어오지 않게 합니다. 선배들도 자만감에 빠진 개발자는 가르치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 않습니다. 개발력은 종교에서 말하는 '성화'라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평생에 거쳐 성장해야 하고 개발 철학을 배우고 포트폴리오에 매진하고 날마다 새로운 언어를 공부해야 하면서 성장해야 합니다.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쏟으며 사력을 다해 매진해도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무서운 세계입니다.


개발자 독자 여러분께서 이 글을 읽은 후에도 여전히 "그래도 나는 좀 잘하는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이 드신다면 다시 한번 겸손해지는 기회로 삼아주셨으면 합니다. 겸손은 능력 있는 개발자만이 가질 수 있는 덕목입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배가 끓여주는 개발자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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