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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Jan 11. 2016

전원주택 단지 장단점 파헤치기!

내집지을 전원주택 단지가 괜찮을까?

출발


역시 겨울은 겨울인가요? 점점 더 날씨가 추워지고 있네요. 다들 건강 잘 챙기시고 내 집짓기를 목표로 오늘도 열심히 도움될만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이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리나 했는데 벌써 20개가 넘는 이야기가 발행되었네요.^^; 조회수도 일 기준 만명을 넘어서는 날도 있어 글을 발행하는 보람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답니다.^^

끝까지 객관성 잃지 않고 좋은 이야기 들려드릴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국내에서 전원주택이라는 용어가 처음 쓰인 시기는 1985년 무렵이라고 합니다. 어느 한 신문기사에는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라는 ‘3저 호황’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한 때입니다. 또한 각 신문과 부동산 광고면에 ‘전원주택 매매’라는 문구가 처음 등장한 것도 이 무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2000년도에 들어와 IMF라는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잠시 수그러들었던 전원주택의 붐은 2010년이 넘어서 제 3의 전성기를 다시 맞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삶의 질 향상과 힐링 이라는 테마가 각광받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붐은 특히 개별적으로 집을 짓는 것보다는 같이 모여 사는 단지형 전원주택에 더 많은 관심을 쏠리게 하였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이러한 단지형 전원주택의 인기에 대한 내용과 객관적인 입장에서 분석한 장•단점에 대해 좀 더 깊게 살펴보고 분석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http://cfile10.uf.tistory.com/image


단지형 전원주택의 인기.


너도나도 전원주택 짓기 열풍! 과연 말처럼 내 집을 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일까요?
우리나라에서 전원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아직 쉬운 일은 아닙니다.
손바닥 만한 땅 한 필지에 수백개의 법령이 중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원주택을 지을 때 관청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인허가 절차가 복잡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개인이 혼자서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쉽게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등장한 것이 바로 단지형 전원주택지입니다.
단지형 전원주택지란 개발업자가 토지매입에서부터 농지전용(형질변경)•대지조성•기반시설•진입로 개설 등까지 끝내놓고 개인에게 분양하는 집단 전원주택지를 말합니다.

단지형 전원주택에서는 개발업자가 개인이 혼자서 처리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큰 상하수도•전기•전화시설 등과 같은 각종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의 설치를 일괄적으로 해결해 주기 때문에 보다 쉽고 저렴하게 내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또한 땅을 분양 받은 사람이 원할 경우에는 주택 건축을 대행해주기도 합니다.

집을 짓고 살게 되는 행복한 꿈만 꾸어도 모자를 판이지만 실상 집을 짓기 시작하면 동네주민들과의 마찰은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것을 동네 텃세라고 하는데 전원주택 단지의 경우 생활수준과 목적이 비슷한 사람들과 같이 모여살기 때문에 좀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으며, 어울려 사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 어떠한 부분보다도 이러한 내용들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cfile201.uf.daum.net/image


대형화 되는 전원주택단지.


전원주택단지의 경우 면적이 보통 1만㎡ 정도이며, 19가구 이하로 조성됩니다. 하지만 요 근래에 들어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 전원주택단지의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주택건설촉진법 등의 제한을 받지 않는 2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50가구 안•밖으로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원주택 단지의 대형화 움직임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한 통계결과에서는 과거 전원주택 수요자들은 대개 땅 투자의 관점에서 전원주택지에 접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택지와 건축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지 편의시설과 같은 주거환경이 전원주택 구매를 좌우시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나타난 변화라고 합니다.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려면 단지 대형화는 필수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원주택 수요자의 대부분은 대형 아파트 단지의 커뮤니티시설에 익숙한 도시인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는 당연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도시인이 좀 더 쉽게 전원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편의시설 제공은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편의시설 확대는 단지의 대형화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전원주택 단자의 대형화는 지속될 것입니다.


출처 : http://www.smileyface-jp.com/korean


단지형 전원주택의 장점!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의식주 외에 여러 사항을 고려해 보면, 전원생활은 개별형 보다는 단지형에서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개별형 전원주택은 개발비부터 예상하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땅값 보다 도로, 전기, 통신, 하수, 우수 처리 등의 공사비용이 더 소요될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땅을 구입했다가 건축 인허가를 받지 못해 꼼짝 없이 낭패를 보기도 하므로 주의 또 주의하셔야 합니다.

개별형 주택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 할지라도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예를들면 외딴 곳의 나홀로 주택에서는 저녁에 산짐승들이 집 인근까지 내려와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예민한 사람의 경우 잠을 설치기 일수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다보면 전원생활은 오히려 즐거운 생활이 아닌 불행한 생활로 바뀌어버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당한 전원주택단지에 입주하는 것이 오히려 속 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세대의 전원주택이 밀집된 단지형 전원주택은 동호인단지와 같은 조합형 전원주택과 개념을 달리합니다. 통상 10세대 이상을 단지로 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 미만도 있으며, 많게는 1백 세대가 하나의 단지를 이루기도 합니다.
전원주택 단지의 경우 개발업체가 부지를 매입하고 전용하거 등을 거쳐 분양하기 때문에 건축주가 각종 인허가 절차를 직접 밟을 필요가 없으며, 상하수도, 정화조, 도로, 전기, 방범 등 공동시설의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하므로 관리적인 비용도 절감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전원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사람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으며, 재난이나 방범에 대한 불안도 줄일 수 있어 이러한 점들이 최근 들어 전원주택 단지에 대한 인식을 좋은 쪽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단지형 전원주택의 단점!


많은 건축주님들께서 비싼 대지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단지형 전원주택지를 찾는데 이러한 단지형 전원주택지가 꼭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것이 교육•의료•쇼핑 등의 생활편의시설이나 문화시설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점입니다. 또한 가장 큰 문제는 분양이 잘 되지 않는다면 몇 년이 지나도록 단지 완공이 되지 않아 각종 소송 및 걱정거리들 때문에 고생하기도 합니다.

단지에 따라서는 자기 가족만의 넓은 공간 확보가 어려운 곳도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것으로 믿고 있는 전원주택 단지 역시 절대 ‘안전지대’가 될 수 없으므로 이러한 점들을 잘 파악하여 선정하셔야 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전원주택 또는 내 집을 짓는다고 생각하였을 때 머릿속에 그리시는 이미지는 하나로 압축되어집니다. 넓은 마당과 조용하며, 한적한 나만의 공간을 갖는 것! 하지만 전원주택단지 상황에 따라 이러한 내용들을 바뀌기 마련입니다.
조용한 생활을 위해 이주했지만 좁은 땅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로 인해 소음에 대한 차단이 잘 안될 수 있으며, 생각보다 좁은 마당으로 인해 생각했던 일들을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 다른 어떠한 문제보다 중요하게 부각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개발사의 영세성입니다.
대부분의 업체가 경험이 적고 영세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성이 크며, 간혹 부도를 내는 기업들도 있어 공신력있고 경험이 풍부한 업체를 잘 선택하여 진행하여야 합니다. 


출처 : http://cfile10.uf.tistory.com/image


단지형 전원주택에서 자리 잡기.


전원주택 단지 내에서도 좋은 터라는 것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내 집을 지을 때 건축주님들께서 원하시는 목적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좋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전원주택 단지를 검토하고 분석하다보니 그래도 단지 내에서 우선적으로 선점하는 땅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자동차의 통행이 적은 마지막 땅이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택지가 인기가 높았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전원주택 생활을 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사항은 바로 이동하는 인구가 적어야 한다는 점이 모든 건축주님들께서 공통적으로 생각하신 부분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조망입니다.
대부분 임야를 개발하여 택지를 만드는데 입구 쪽의 낮은 대지보다는 중턱 쪽에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대지를 많이 선호하셨습니다.

세 번째는 주도로에서 먼 택지입니다.
많이들 주도로인 입구 쪽에서 가까운 대지가 비쌀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산이나 산책로와 연결된 대지가 가격이 높고, 반대로 도로 쪽에 붙어있는 대지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됩니다.

총 세 가지의 포인트를 설명 드렸지만 이러한 내용들은 일반인 통계적인 수치로 판단된 근거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예산안에서 내가 원하는 요소들을 적용시킬 수 있는 대지가 가장 좋은 대지이며, 아무리 까다로운 대지라도 충분히 재미있고 멋진 집이 지어질 수 있으므로 제가 말씀드린 여러 사항들은 무조건 맞다라는 것이 아닌 참고사항으로 받아드려 주셨으면 합니다.  


도착


이번 이야기에서는 전원주택단지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 드렸습니다.^^

땅이라는 것이 무조건 좋고 무조건 나쁘다라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이야기를 통하여 전원주택단지에 대한 장•단점을 설명 드렸지만 이러한 부분들도 건축주님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주변의 말에 휩쓸리기 보다는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파악하여 건축주님께 맞는 땅을 선정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이야기에는 최근 많이 문의를 하시는 농가주택에 대하여 꼼꼼하게 체크하고 농가주택으로 지었을 경우 혜택 받을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쓴이 : 이동혁 건축매니저

이메일 : sunsut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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