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학부모 운영위원회 해볼까 vs 말까?
어린이집에서 학부모 운영위원회 모집 공고를 띄웠다.
남편에게 연락이 왔다.
"학부모 운영위원회 모집한다는데? 한번 해봐~"
나 또한 한 번은 해보려 했는데, 모집 공고가 났으니 당연히 내 대답은..
"해볼래!"
키즈노트 알림장에 해보고 싶다고 답글을 달았다.
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지내는 일과를 더 자세히 알고 싶기도 했고, 어린이집이 일 년 동안 어떠하게 운영되는 지도 알고 싶었다.
이번 2021년 일 년 동안 내 아이에게 더 관심을 주기 위한 나의 선택이다.
*키즈노트- 어린이집 선생님과 학부모들의 교류의 장인 어플이다. 아이에게 있었던 일, 사진들이 공유된다.
나는 맞벌이 엄마지만 아이에게 최대한 많은 관심을 주려하는 것은 어느 엄마 못지않다.
하지만, 나는 복직을 하고 초반에는 반쪽짜리 엄마는 아닐까 생각했다. 내가 업무를 하는 동안 아이를 케어를 못해주니 반쪽짜리 엄마는 아닐까.
그 해답을 얻는데 나는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지금은 나는 그 해답을 얻었다.
결론은, 반쪽짜리 엄마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와 있을 때만큼은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주려고 한다.
그게 내 아이와 엄마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맞벌이하면서 아이에게 잘 못해준 것만을 생각하다 보면 엄마는 우울해지게 된다. 그리고 그 우울은 나 전체를 감싸고 한없이 동굴로 들어가는 지름길이었다.
그럼, 그 우울함이 내 아이에게는 전달되지 않을까?
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다.
나는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
엄마가 행복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어야 내 아이도 엄마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자라지 않겠는가.
내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는 것은 어느 부모든 똑같을 것이다.
나는 다만 반쪽짜리 엄마는, 아이에게 엄마만 오로지 힘들게 육아를 할 때 반쪽짜리 엄마라고 생각한다.
육아는 체력전이며,
엄마 아빠 공통의 협동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엄마 아빠 공통의 협동으로 육아를 해야 엄마도 힘이 나고 지치지 않지 않겠는가.
또한, 자신감이 생기고 가정도 업무에 있어서도 효율이 나지 않을까?
맞벌이 엄마들 모두 반쪽짜리 엄마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신 아이와 있을 때 퇴근해서는 내 아이에게 두배, 세배 더 잘해주면 되지 않을까.
엄마이기에 엄마도 여자고 사람이다라는 것을 명심하자.
오늘도 육아하는 모든 엄마, 아빠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보내고 싶다.
"힘내세요 엄마,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