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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r Apr 09. 2021

택시기사님  감사합니다

막대사탕

아이들을 하원하고 올 때는 택시를 이용한다.

 나는 아이 둘을 태우고 운전까지 하는 건 아직 무리이다.

거기다가 우리 집 아파트 주차공간은 내 운전 실력으로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택시를 이용하는데,

10분 거리여도 우리 둘 때 r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온갖 발버둥을 택시 안에서 몸서리친다.


짧은 시간이어도 아이는 답답한 모양이다.    

오늘도 택시를 타고 1분은 괜찮았으나 나머지 9분은 난리통이다.





그런데, 오늘은 택시 아저씨를 너무 감사한 분을 만났다.


택시 안에서 난리통인 r 때문에 너무 죄송했는데,    

사탕을 두 개를 꺼내 주신다.

막대 사탕이다.  

아마도 택시기사님 간식인 것 같다.

죄송했다.  


그런데 웬일인가.

그 막대사탕을 r이 직접 받고는 만지작만지작 거리며, 조용해졌다.

사탕인 것을 아이들은 진짜 빠르게 아는 것 같다.

사탕을 받자마자 조용해지다니...


진짜ᆞ 8-9분을 조용히 왔다.

택시 기사님의 마음을 안 것일까?

아이들이 택시 안에서 분주해서 너무 죄송했는데 사탕까지 챙겨주시고.


첫째 J는 눈이 동그래졌다.

나는 말했다.

“감사합니다 해야지?”

J는 받자마자 자동이다.

“감사합니다.”




고개까지 인사를 하고 막대사탕을 꼭 쥐고 있다.    


오늘은 고마운 택시기사님 덕분에 편안히 집까지 도착했다.

물론 아이들은 사탕을 뜯지는 않았다.

아직 먹지는 못하니까 뜯지는 않고 정말 고이고이 손에 꼭 쥐고 집까지 왔다.


정말 아직은 세상에는 좋은 분도 많은 것 같다.    

나도 고마운 마음을 느끼며 다른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    


그래서 택시를 내리자마자 택시 평가하기? 바로 어플을 켜고 만족도를 눌렀다.

잊어버릴 것 같아 정말 바로 다 체크하고 집으로 향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내일은 다행히 아빠가 하원을 도와주기로 했다.

집에서 수업해도 된다고 했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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