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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r Apr 07. 2021

아기가 태어난 순간, 그렇게 나는 엄마가 되었지

사진을 들추다가

오늘은 회사에서 예전에 시장조사 갔을 때 사진을 들추다가, 아이들 옛날에 찍어줬던 사진을 보게 되었다.

옛날이라 봐야 3년 전이 제일 옛날 사진이다...


태어나자마자 찍은 신생아 사진,

100일 사진, 300일 사진, 돌사진

아이들의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맴돌았다.


아! 동영상을 보니 더 신기했다.

마자! 이때 첫째 J가 이랬었지. 혼자 웃기다고 하고 있었다.

신생아 시절 너무 귀여운 시절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너무 버거운 시절이었다.

일은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월급으로 보수를 받지만.. 육아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는 무한 챗바퀴로 굴러간다.


그리고 아이가 신생아가 그렇게 많이 우는지도 몰랐다.

그 시절에는 조리원이 천국이라고 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조리원도 매우 따분했고. 너무 더웠다.

아기를 낳으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데 ,

나는 아이를 낳고 체질도 변해서  계속 몸에서 열이 나고 있었다.


조리 원안에서 맨발로 돌아다니고 에어컨을 켜고 했었다.

누가 보면 철없다고 말할 수 있으나, 어쩌겠는가 너무 더웠으니 나는 다른 방도가 없었다. 가만히만 있어도 너무 더웠다.

때는 2018년 6월이다.


"산모님,  양말 신으셔야 해요"

"산모님, 산모는 방이 따뜻해야 해요"

와.... 내가 뭐 하나를 해도 자유롭지가 않았다.

물론, 나를 걱정해주시는 말씀이신 거는 너무 잘 안다.


그렇게 조리원에서 몸을 어느 정도 치유하고 집으로 왔는데 아기가 잘 때 빼고는 계속 우는 것 아닌가...

24시간 동안 6번 정도자나?

딱 두 시간씩 잤던 거 같다. 그럼 10시간-12시간은 우는 거다. 그때 마자 아기 달래주고 먹이고 또 달래주고 그렇게 나는 다크서클이 짙어지면서 하루하루를 지냈다.


너무 힘든 하루하루였다.

물론, 아기는 너무 예쁘다.

방긋 웃어주면 너무 예쁘고,

그 웃음을 보기 위해 아기 앞에서 온갖 쇼도 다했다.


하지만 엄마가 된 나는 서툰 게 더 많았다.

 그래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잠시 2주 동안 친정으로 가있었다.


2주 동안 친정에 가있으면서 정말 많이 배어왔다.

육아는 실전이기에 모든 노하우를 엄마한테 배워온 것 같다.

지금 생각해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던 나였다.


다시 돌아간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데, 그때 친정으로 가서 도움을 받지 않으면..

그러지 않으면 나는 내가 뻗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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