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하루의 끝을 감쌀 때

(수고했어 오늘도)

by 민채

하루 끝,
노을이 당신을 조용히 감싸 안습니다.

햇살 아래 수없이 부서졌던

마음의 조각들이
저녁빛에 물들어

제 그림자를 찾고,

당신은 지친 등을 펴고,
하루의 끝에 인사를 건넵니다.

숨결 하나,
그 안에 눌러 담긴 수고와 아쉬움이
고요히 피어오릅니다.


참아낸 시간들

입술 끝에서 머뭇거리던 말들


묵묵히 걸어온 하루,

누구도 알지 못했던 그 무게는

이 밤의 끝에서

세상을 감싸는

따스한 온기로 남습니다.


밤하늘은 은하수를 펼쳐놓고,
달빛 한 줄기
당신의 베개 곁에
다정히 속삭입니다.

- 수고했어요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