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 새겨진 이름들

(그리운 이름들)

by 민채


달빛이
텅 빈 방안을 쓸고 지나가면
마음 한켠,
먼지처럼 일어나는 그리운 이름들.

그 시절,
잡지 못한 손을 후회 않도록
더 많이 웃고
더 자주 바라볼 걸 그랬다.

그리움이란 건
한때 머물다 간 계절의 온도.
다시 오지 않아도
그 따뜻함은 오래도록 남아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하루를 물들이고,
또 누군가의 밤을 스쳐간다.

그러니 이 밤,
보고 싶은 이의 이름을 마음에 적는다.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따뜻해지는 마음 한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