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엄마에게

by 민채

세찬 비 내리던 날
당신은 조용히 내 머리 위
우산이 되어주었습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지쳐 있을 때도
당신은 말없이
자신을 내어 그늘이 되어주었습니다

따뜻한 밥 한 그릇
작은 손길 하나
텅 빈 마음 위에
조용히 놓아준 사랑이었습니다

당신은 ,
내 뒤를 조용히 걸어와 주었습니다

언제나 내가 넘어진 자리를
먼저 아파하던 당신,

나는 참 서툰 사람이지만
덕분에 하루하루를 살아냅니다

당신의 사랑이
내 안에서 머물다
또 다른 사랑을 피워내기를.



살아가는 동안

참 많은 이들의 우산 아래 서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엔

말없이 손 내밀어 준 친구가 있었고

지친 저녁엔

따뜻한 밥상으로 마음을 감싸주던 엄마가 있었습니다.


늘 앞서 걷진 않지만

뒤에서 조용히 힘이 되어준 사람들,

내가 쓰러지기 전에

먼저 아파해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건넙니다.


이 시는

그 이름들을 다 말하지 못해도

곁을 지켜준 그 따뜻한 존재들에 대한

조용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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