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희망을 품고
겨울을 견디는 들판의 나무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새해를 맞아야 한다
시리고 아파도
차가운 땅속으로 치열하게 뿌리를 뻗어 가는
겨울나무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새해를 맞아야 한다
연약한 우리 삶에
겨울바람 같은 아픔 있음을 이상히 여기지 말고,
마음이 무너지는 날
위로해 줄 사람 하나 없음을 섭섭해하지도 말고
삶의 무게로 지쳐
모든 것 내려놓고 도망치고 싶은 날에
꺼내어 볼 희망 하나 마음에 견고히 새기며
올곧은 뿌리로 제자리를 지켜 가는
들판의 나무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새해를 맞아야 한다
차가운 겨울밤에도
안으로 안으로
선명한 나이테 하나 키워가는
속 깊은 나무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새해를 맞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