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예쁜 것들 앞에서
싸워서는 안 되지.
이 고운 것들 앞에서
눈 흘겨서도 안 되지.
이 장한 것들 앞에서
한숨 쉬어서도 안 되지.
모든 것 거저 준다고
당연하다 생각하면 안 되지.
찬바람을 견디고
눈밭을 헤치고 나온 고마운 정성
못 본 척 눈 감으면 안 되지.
변해야지
그래 조금은 변해야지
기어코 봄을 들어 올리는
복수초 작은 키 높이만큼 이라도
새봄엔 우리도 자라야지
잃어버린 봄의 마음도 되찾아
새싹을 틔우기에 바쁜 봄바람 따라
생명 가득한 들판을
우리도 한번 신나게 달려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