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화려한 것보다
정직한 것이
더 아름답다
뜨거운 여름을 견디고
기어코 열매를 맺은
정직한 것들이
잘 자란 자식처럼
고맙다
홀로
뽐내지 않고
무리 지어
출렁이는
정직한 것들의 연대가
예배당
높은 십자가 만큼이나
장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