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날들을 지나고서야
깨닫게 되는 詩가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깨어진 마음이 되고서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목숨 같은 그리움은
가난한 마음들이 소유한다는 건
얼마나 공평한 일인가
고통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
내 키가 훌쩍 컸다는 건
또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선한 것 하나 없는 우리를
고결한 마음으로 살게 하는
어떤 詩,
어떤 노래,
어떤 그리움이
아픔의 시간 너머에
감춰져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