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작
세상엔 아직도 내가 모르는 일들이 많다.
영원히 모르고 지나치는 일들도 많을거다.
모든걸 다 알수도 없고 알아야할 필요도 없긴하다.
내가 모르는 일들중에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을수도 있고 그것이 내 생의 전반을 요동치게 할 수도 있을거다.
지난 1월 하얀눈이 쌓인 강릉엘 장애우들의 그림전시를 보러 갔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3분 응시 15분 글쓰기를 통해 그림이 주는 정서적 해탈을 경험하였다. 임지영 작가님의 내공을 느끼기에 충분한 피드백을 들으며 세상엔 이런 방법의 수업이 있다는걸 처음 알게 되었다.
그것이 도화선이되어 나는 매일 꿈꾸었다.
그림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림으로 내속에 내재된 묵은 감정들을 길어 올리는 두레박같은 신비를 다시 경험해보고싶어졌다.
이제 그 첫 걸음이 예교리 14기로 시작되었고 그 단초에 힘입어 30일 첼린지를 하고 있고 그리고 12월 다음 단계의 예교리교육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내 인생의 좌표가 생긴샘이다. 그날 임지영 작가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꿈꾸지 못했을 새로운 꿈이 몽글몽글 피어오르고 있다.
설렘!
한동안 잊고 살았던 낯선 단어가 되어버린 설렘이 살포시 내 가슴에 자리하고 있다.
화가가 발견한 저 물방울 하나가 화가의 정체성을 만든단초가 되었듯 내게 있어 세렌디피티는 그날의 우연을 가장한 운명같은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