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오키프 작
화가의 순수한 마음이 내게로 들어온다.
달을 가려면 로켓을 그려야지!
아이 같은 마음으로 사다리를 그려 넣었다.
논리로 증명되고 수학으로 답이 나오는
에누리 없는 세상에 달을 가기 위한
사다리는 가뭄으로 메말라 갈라진 틈사이로
솟아오르는 새싹 같다.
사랑하는 사람에겐 늘 달도 별도 따줄듯한다.
못 따다 줄 달과 별을 가지고 저렇게 호기롭게
내뱉는 말속엔 당신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다는
사랑을 증명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우리의 사랑법에는
삼단논법과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아니라
동화 같은 상상이 더 어울리는듯하다.
데이터로 접근하는 사각 프레임을 벗어나
물과 같은 유연함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고
저 사다리는 말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