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연

부모님과의 연

by 청일


잉태의 순간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모진인연 탯줄 하나에

의지한채 열달을 기다렸다.


세상 빛 보는날

육체의 고리는

끊어졌지만

인연의 고리는

더 단단해졌다.


연약하디 연약한 모습으로

세상에 나왔지만

그 인연으로

그품안에서

사람이 되었다.


그렇게 세상에 태어나

나의 생을 살아가는 동안

나를 잉태했던 고향은

사그라 들어

저 산너머

한줌 흙으로 돌아가고


이제와 홀로선

이땅에

그리움이 사무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