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신조의 갤러리 근처에서 찍은 사진이다.
삿뽀로 문학기행의 마지막 글쓰기 과제는 마에다 신조의 사진중 마음에 드는 한장을 골라 글을 쓰기였다.
신조도 이렇게 사진을 찍어 전시되 있었다.
내가 찍은 사진으로 나는 글을 썼다.
섬이다.
사위가 순백의 결정으로 둘러싸인 외로운 섬!
섬에서 바라보면 모두가 섬이다.
각자의 섬에 갇혀있으면서
늘 섬을 벗어나고 싶은 해방의 바램은
같은 섬을 발견하고서야 외로움의 탈을 벗는다.
응시하고 관찰하며 물길건너
마음의 행로를 찾는다.
함께 뿌리 내리자고 약속했으니
겨울 한파도 한여름 폭우도 견디며
나아가자.
사시사철 푸르른 잎으로 너를 바라보고
동토의 땅에서도 새봄의 희망을 꿈꾸며
여기 이곳에서 너를 바라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