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만났다

꿈에서 만난 나의 엄마!

by 청일

죽 한 그릇, 물 한 사발을 손수레에 싣고 나는 전국을 떠돌았다.

죽을 흘리기도 하고, 물을 흘리기도 하며 이어진 긴

방랑 끝에 나는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다.


행색은 걸인처럼 초라했고, 지친 몸은 축 늘어져 있었지만 그 앞에 서 계신 엄마를 보는 순간 나는 철퍼덕

주저앉아 절규하듯 울음을 터뜨렸다.

세 살 적, 갓 잠에서 깨어 울던 아이처럼,

나는 그렇게 울고 또 울다가 꿈에서 깨어났다.


왜 엄마를 안아보지도 못하고

그저 그 앞에 앉아 통곡만 했을까.

다시 엄마를 만난다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마 온몸을 적시는 눈물뿐일 것이다.


꿈에서라도 만난 엄마.

그러나 남은 건 아쉬움이었다.

더 울었어야 했는데,

단 한 번이라도 품에 안겼어야 했는데,

그 마음이 강물처럼 출렁이며 나를 적신다.


다시 꿈에서 엄마를 만날 수 있다면

이번에는 오래도록 안기고 싶다.

그 따스한 품에 기대어,

끝내 눈을 떼지 못한 채,

엄마를 오래오래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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