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로 가득 찬 하루

송년회로 보낸 하루

by 청일


송년회로 분주한 하루였다.


아침 8시, 7년 동안 이어온 아침 독서모임의 송년행사를 진행했다.

한 해를 보내는 소회를 나누고 2026년의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새해를 함께할 3P 바인더를 받았다.

내년에도 이 바인더에 하루의 일상을 차곡차곡 기록해갈 예정이다.


바인더는 다섯 개의 영역으로 나뉜다.

일·직업, 자기계발, 가정·재정, 신체·건강, 신앙·사회봉사.

인생은 다섯 개의 공을 동시에 저글링 하는 일과 같다고 했다.

그중 네 개는 고무공이지만, 건강을 상징하는 하나는 유리공이다.

다른 공들은 떨어뜨려도 다시 튀어 오르지만,

유리공은 손을 놓치는 순간 깨지고 만다.

건강을 잃으면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 사실은 더 분명해진다.

그래서 내년에는 규칙적인 운동을 계획이 아닌 실천으로 옮기기로 마음먹었다.




은평구 갈월동, 임지영 작가와 함께하는 리부트 캠프 송년회로 향했다.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동기들의 얼굴은 여전히 반가웠다.

오늘 수업은 정지연 방송작가의 강의로,

방송용 글쓰기와 유튜브용 글쓰기의 차이를 배웠다.

같은 이야기라도 매체에 따라 구조와 호흡이 전혀 달라진다는 사실을

직접 써보며 체감한 시간이었다.


드레스 코드는 크리스마스.

각자 준비한 소품과 옷으로 연말 분위기를 한껏 냈다.

제비 뽑기로 선물을 나누며 주는 기쁨과 받는 기쁨을 모두 누렸다.

내년에는 월 1회 리부트 캠프를 이어가기로 했다.

벌써부터 다음 수업이 기대된다.

1시에 시작한 수업은 5시를 넘겼고,

나는 세 번째 송년회를 위해 먼저 자리를 일어섰다.


안국역 근처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5시 30분 모임에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했다.

13년 동안 학원을 운영하며 함께 고민하고 연수받았던 인연들,

이제는 현업을 떠났어도 이렇게 모여 얼굴을 본다.

취미와 운동, 여행 이야기로 웃음이 이어지고,

자녀들의 결혼 소식과 내년 캐나다로 이민 간 동료를 만나러 가자는 약속도 오갔다.

함께한 지난 시절의 추억을 꺼내며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사진 한 장을 남기고,

내년의 만남을 기약하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연말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못 본 얼굴들을 만나고,

다시 올 시간을 약속하는 계절.

지난 한 해의 후회보다는

2026년, 적토마의 해를 ‘나의 해’로 만들기 위한 다짐을 품는다.

노력과 배움이 함께하는 단단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이렇게 한 해의 끝자락에 조용히 마침표를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