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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파스빈 Jul 17. 2023

몽실커피를 아시나요?

자립준비청년 카페

사회적경제 박람회 참가를 위해 금욜 아침 5시 30분에 기상을 해서 준비하고 7시에 남양주 시청 1청사에 도착했다. 부산 벡스코를 향하는 두대의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사회적경제 박람회에 참가하기위해 부산까지 내려가는 이유는 내년에는 아내가 진행하는 한국인의 마을밥상이 박람회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가를 받아서 열심히 차근차근 사업을 진행해가고 있다. 나도 아내의 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물심양면 도와주고있는 상황이다.

박람회에 참가한 사회적기업 관계자들

사회적경제 영역에 발을 이제 한발짝 내딛는 상황이라 아직은 어설프고 모르는게 너무도 많다. 다행히 함께 동행한 분들이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십수년이상 전념해오고 몸담고 있는 분들이라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는것 만으로도 우리에겐 너무도 큰 가르침이 되었다


사업이라고 하는것이 당연히 돈을 벌기위해 하는 행위이지만 그 행위로 인하여 누군가에게 도움이되고 또 누군가를 도울수 있고 사회가 선순환구조로 돌아가게 할수 있다면 그것처럼 의미 있는 일은 없을듯싶다.


참가한 사회적경제 분야 선배님들 역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기위해 경제적 부담도 마다 않고 뛰어들어 일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가 하는 사업도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업이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벡스코 제1전시관에 펼쳐진 수백개 업체의 홍보 부스를 돌아보니 저마다 사업의 행위에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내가 살고 있는 위스테이 아파트도 한부스를 배정받아 대한민국 1호 위스테이 아파트의 정보들을 홍보하고 있었다. 아파트에서 자주보는 얼굴들을 그곳에서 보니 더 반가웠다.


아침명상을 하면서 이것도 나름 도구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물론 맨몸으로 정신만 가지고 할 수도 있지만 더 깊은 명상을 위해 필요하다 생각되어 싱잉볼을 구입하게 되었다. 싱잉볼이라는 기구를 보통 외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나오는 방짜유기를 이용해서 한국의 장인이 만든거였다. 설명을 듣고 조금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한국산 싱잉볼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그들의 의미있는 사업에 난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구입한 명상용 싱볼
싱잉볼 제조업체 카다로그

내년 홍보를 위하여 음식과 관련된 부스 그리고 친환경 용기와 관련한 부스들을 차례로 돌아다니며 자세한 설명을 듣고 우리는 어떤 형태로 홍보를 할 지에대한 생각들을 하나하나 모아보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사회적경제 선배님의 말씀중에 판매하는 물건과 물건의 가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이 나오게된 배경과 그 물건의 의미가 더 중요한 부분이니 부스를 돌면서 꼭 그것을 물어보라고 하신다.


젊음 청년들이 모여서 쿠키를 판매하고 있는 부스를 발견했다. 쿠키는 어디서나 판매하고 구할 수 있는 식품인데 청년들이 판매하는 이 쿠키는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여 젊은이에게 물어보았다.


여기서 만들어 파는 쿠키는 시설에서 졸업(?)하는 청년들의 자립을 돕기위하여 본인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시식용 쿠키를 먹어보니 맛도 괜찮았다. 두종류의 쿠키를 구입하고 판매 청년과 잠시 얘기를 나누었다. 부산대 앞에 몽실커피라는 커피점을 운영하면서 시설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다고 한다. 너무도 뜻깊고 훌륭한 생각을 직접 실천하는 청년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대견하다는 생각이들었다. 철없고 생각없는 젊은이들도 있지만 이렇게 이타적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보였다.


1박 2일의 박람회 일정을 마치고 피곤함 몸으로 집에 돌아왓다. 오자마자 포장된 싱잉볼을 펼쳐서 청아하게 울리는 소리를 들어본다. 내일 아침의 명상은 더 평화롭고 심도있게 진행될거라 생각하니 벌써 들뜸 기분이들었다.


아울러 몽실커피에서 받아온 명함을 찾아서 네이버에서 검색 하다가 뜻밖의 정보를 발견하게 되었다. 보육원 시설 자립청년을 도운다는 그들 역시 시설 졸업 청년이었다.(일정 나이가 되면 보육원을 나와 자립을 해야 한다고 한다)직접 그 상황을 지나온 선배의 입장에서 시설을 나와서 자립해야하는 그들 인생최고의 난관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주고 도움을 주기위하여 바로 선배인 자신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이렇게 모여서 뜻깊은 일을 하고 있었던 거였다.


나와 함께 얘기를 나눈 해맑은 미소로 상냥하고 기운차게 설명해 주던 그 청년 역시 자립청년이란 생각이드니 그 청년이 더 대단해 보인다.

그들이 운영하는 카페에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좋을거 같아서 이미 내 명함을 주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나의 생각을 피력하고 왔다. 나의 작은 도움이 빨리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나와 상담했던 청년에게 건네준 명함의 전화로 연락을 달라고 얘길하고 왔지만 내가 먼저 전화를 해야할 거 같다. 먼저 손내밀고 그들의 뜻깊은 일에 나도 두팔걷어 동참하고 싶은 맘이 간절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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