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비권

말하고 싶다

by 자백

나는 말을 한다.

"저기요~ 여기 삼겹살 추가요~"는 정말 잘한다.

부탁도 잘하는 편이며, 어떤 의견이나 주장을 이야기할 때도 제법 말! 을! 한다.

살짝의 고성이 오가는 이슈의 대한 나의 생각도 정리를 잘하여, 상대의 말을 받아칠 때도 있으며,


그리고 집에 돌아와 나는 못했던 말을 한다.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으며 꼭 했어야 했던 말들...


"야 이 개새끼야 너는 내가 만만하냐? 좋게 좋게 풀어 가려고 웃으면서 양보해 주고 참았던 내 모습이 너는 그렇게 우습고 만만하냐고!!!"


오랜만에 첫 다른 분야 회사에 입사에 밑으로 열 살도 넘게 차이나는 선배? 분들께 , 그래도 잘 따르겠다며, 꼬박꼬박 존댓말 써가며 허드렛일 도맡아 하고 있는데, 기분 안 좋으면, 은근슬쩍 삿대질과 함께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쏘아붙인다. 지금 회사는 몸을 많이 쓰는 회사라 업무가 막 복잡하지는 않지만 업무 처리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기존 멤버 3명을 주축으로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내가 설 자리는 아직 크지 않지만, 그래도 부단히 주위 정리하며 눈치껏 보조를 하고 있는데.


"(작업 지시서) 종이 한장을 슥~내밀며, 이거 할줄 알죠? 라며 툭 던지고 지나가 버린다."

가르쳐줬던가?' 하며 속으로 생각할 때, 옆에서 들리는 소리...."아니 이걸 아직도 몰라요? 응 몰라? 내가 저번에 말해줬잖아?"


......


그 후로 여러 번 자꾸 반복되는 언행들이 회사로 가는 나의 발길을 느려지게 한다. 거의 두 달이 되어가지만, 갈수록 비아냥거리는 모습에 언젠가 크게 폭발할 것 같다. 어느 회사든 이런저런 사람들이 없겠냐마는.

나는 정말 일을 배우고 가르칠 때는 업무에 관해서만 말을 했으면, 한다. 관련 없는 내용들로 자존심이나 슬슬 건들며, 건방 떠는 모습이 나는 매우 싫다. 지들은 처음부터 잘했을까...?

또한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그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말해버리니... 속만 썩고 애태운다.

조금이라도 의견이 부딪히면 그때부터는 대놓고 비꼬는 말투로 내 개인사까지 들먹이며, 막상 화낼 것은 아닌데 돌려서 거슬리게 만들거나 "(속으로 내가 얘민한 건가 하고..) 말에 의중을 가득 담아 지나가듯 흘려 말할 때면, 백 프로 내 이야기인데... 하면서도 꼭 아무도 없을 때 주로 하거나 직급으로 누를 때가 있다.


지금 가지 이야기는 내가 해야 할 말을 잘 못하는 나의 속마음 이야기였습니다. 조만간 회사이야기가 자주 쓰게 될 것 같아 글감? 이 많이 생긴 것 같아 기쁘지만, 스스로 폭발하지 않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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