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 학원 다닐래요
엔터테인먼트 동아리를 하던 당시에, 사실 이 분야로 취업하고 싶어서 등록해 놓았던 학원이 있었습니다.
바로 컴퓨터그래픽학원. 저는 디자이너 직무를 준비하기 보다는, A&R 직무에 가산점이 되는 보조 자료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죠. 모션 그래픽 반을 수강 했고, 영상 포트폴리오를 최종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포토샵, 포토웍스, 일러스트 기초, 일러스트 심화 등 영상 포트폴리오 제작에 필요한 여러 수업들을 차례대로 수강했습니다. 당시에는 복학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개강 이후 병행하기도 했어요.
물론 중간에 엔터 분야 취업을 포기해서 현재는 쓸모없게 됐지만. 그래도 처음 해보는 분야인데도, 되게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 영상 포트폴리오까지는 마치기로 했습니다. 지금도 만들고 있어요!:)
사실 컴퓨터를 활용한 그래픽 작업이라고 해서 그림 실력이 형편없어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본질은 그림이더라구요. 잘 그리면 잘 그릴수록 유리했던 겁니다. 연출, 구도, 드로잉, 인체 등등 평생 들어본 적 없는 단어들이 빈번하게 사용되더라고요..;; 평소에 만화나 웹툰을 즐겨봤지만, 소비자와 생산자는 역시 포지션이 엄연하게 다른 것 같습니다. (모든 디자이너 분들, 존경합니다..!!)
'디자이너'라는 이름 자체가 굉장히 멋있고, 화려하고, 아티스틱할 것 같지만 실상은 정말 치열하더라고요. 포트폴리오반 OT 때만 해도 교실이 꽉 찼었는데, 한 달이 지나고 나니까 반 이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역시 무언갈 제대로 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고,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저는 비록 디자이너나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취업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 번 시작한 거 영상 포트폴리오까지는 다 만들고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것도 앞으로 다- 경험이 되겠죠?
저는 평소에 관심 있던 회사의, 소속 아티스트의, 수록곡 타이포 키네틱 그래픽 영상을 만들고 있는데요. 기획부터 스토리보드 제작, 소스 작업, 후반 프로덕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엄청 혼났어요. 스토리보드 그려갔는데 연출 엄청 못한다고요..ㅜㅜ 그래도 잘 버텨서 지금 소스 작업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곧 끝나요!! 제가 그린 스토리보드 살짝 사진으로 공개할게요!
하면서 느낀 점을 이렀습니다.
무언가 하나를 잘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그래도 재밌었으니, 그걸로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