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 나를 떠나가는 것들
2024. 2. 21
잘 가라 나를 떠나가는 것들
그것은 젊음 자유 사랑 같은 것들
잘 가라 나를 지켜주던 것들
그것은 열정 방황 순수 같은 것들
그렇게 믿고 다치더라도
나는 또 누굴 믿게 되겠지
그렇게 아픈 사랑이 끝나도
나는 또 누굴 사랑하겠지
그러니 잘 가라 인사 같은 건
해야겠지 무섭고 또 아파도
매일이 이별의 연습이지만
여전히 난 익숙해지지 않아
그러니 잘 가라 인사 같은 건
해줘야지 너에게 또 나에게
배웅은 또 다른 마중일 테니
해야겠지 너에게 또 나에게
난 아파하겠지 그래야
보낼 수 있을 테니 모든 걸
난 나아지겠지 모든 건
다 지나갈 테니
보내야 오겠지
내일이 그렇듯
또 흐려지겠지
지나간 것들
강풍경보, 풍랑주의보.
덜덜 떨리는 창문과 현관문이 익숙해지고 있다.
비바람은 일상이니까.
오히려 자장가 같다.
오랜만에 즐겨듣는 노래를 반복해서 듣는다.
시간은 반복되지 않지만
삶은 반복된다.
그러니 잘 가라,
나를 떠나가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