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 화이위조(化而爲鳥)

2024. 2. 20.

by 김경윤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우비로 갈아입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합니다.


배편을 알아보니

오전까지는 배가 뜰 것 같습니다.

첫배가 들어왔는데

관광객은 열 명 남짓입니다.

하루 종일 비 내리니 한가할 것 같습니다.


해안가 바위 위에는 갈매기들이 비를 맞고 있습니다.

하늘에는 몇몇 갈매기들만 비행합니다.

갈매기들은 비를 어디서 그을까요?

그냥 맞으며 견디는 걸까요?


장자는 새가 되기를 꿈꾸었다 합니다.

화이위조(化而爲鳥),

물고기가 변하여 새가 되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갇혀 지내는 신세가 답답했나 봅니다.


나 또한 섬에 갇혀(?) 지냅니다.

가끔 갈매기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어떻게 보일까 상상하면서

망연히 갈매기들을 관찰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갈매기마저 날지 않습니다.

적막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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