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김경윤 7 : 미치광희 최광희입니다

2026. 1. 13. - 독서

by 김경윤

허영과 허세는 다르다. 허영은 스스로 허파에 바람이 든 것이고, 허세는 허파의 바람(허영)을 타인에게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니까 허세는 자신을 우러러 봐줄 사람이 필요하다.

(...)

허세는 허영을 장식 삼는 것이다. 허영도 담백하게 말하면 꽤 근사하게 들린다. 대충 어려운 단어를 섞어서 젠틀하게 말하면 통한다. 하지만 그것이 허영이라는 본질은 사라자지 않는다. 허영이 그렇게 통하니 이를 발판 삼아 허세는 현실 세계에서 실제로 작동한다. 반대로 진실을 거칠게 말하면 잘 안 통한다.

한편 허세는 인간의 미덕을 겸손하게 공부하는 자가 도저히 다를 수 없는 처세의 내공이다. 그러나 불가능할지라도 인품의 완성을 추구하는 자는, 허세를 일삼는 자가 결국에는 실패할 것이라는 걸 안다.

- <젠틀한 허세> (209~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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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장자, 예수, 부처, 디오게네스를 좋아하는 인문학 작가입니다 . 인문학적 소재로 30여권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 가파도 매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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