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김경윤 27 : 주말엔 산사

윤설희 쓰고 그림, <주말엔 산사> (2025, 휴머니스트)

by 김경윤

꽃밭 속에 나를 두고 싶었습니다. '어떤 집에 살고 싶냐'는 질문을 받으면 '아름다운 것들에 둘러싸여 살고 싶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산사도 그런 곳이라 생각하고 답사를 시작했죠.

하지만 책을 다 써가는 지금,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생각해 보면 집이라는 것이 중요한가 싶습니다.

'나'라는 집이 더 중요해지자 외부의 집은 더 이상 내게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내가 꽃이라면 꽃밭이 따로 필요 없는 것처럼요.

내 위치가 어딘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면 삶이 참 담백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걸 몰라서 이것저것으로 내 삶을 채우려 들었던 거겠죠.

좋은 장소에 자리하며 멋진 풍경을 품은 산사도 좋지만, 그것만이 중요한 건 아닌 듯합니다.

(...) 보이는 것보다 그것을 보는 내가 누구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그것만 채우면 됩니다. (331~4)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경윤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노자, 장자, 예수, 부처, 디오게네스를 좋아하는 인문학 작가입니다 . 인문학적 소재로 30여권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 가파도 매표원입니다.

68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64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일간 김경윤 26 : 나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