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김경윤 34 : 장자의 글쓰기 7

제7편. 설명하려 들면 이야기는 죽는다: 혼돈의 구멍

by 김경윤

제7편. 설명하려 들면 이야기는 죽는다: 혼돈의 구멍


"남쪽 바다의 임금을 숙(儵)이라 하고, 북쪽 바다의 임금을 홀(忽)이라 하며, 중앙의 임금을 혼돈(渾沌)이라 했다. 어느 날 숙과 홀이 혼돈의 땅에서 만났는데, 혼돈이 그들을 매우 극진하게 대접했다. 숙과 홀은 그 은혜에 보답할 방법을 의논했다. '사람에게는 일곱 개의 구멍(눈, 귀, 코, 입)이 있어 보고 듣고 먹고 숨 쉬는데, 혼돈에게만 이것이 없으니 참 딱합니나. 우리가 구멍을 뚫어 줍시다.' 그래서 그들은 하루에 구멍을 하나씩 뚫어 주었는데, 7일이 지나 일곱 구멍이 완성되자 혼돈은 그만 죽고 말았다."

- 《장자》, 응제왕(應帝王)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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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장자, 예수, 부처, 디오게네스를 좋아하는 인문학 작가입니다 . 인문학적 소재로 30여권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 가파도 매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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