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적 존재론
전체주의의 철학이란 모든 것을 예외 없이 전체 속에 체계화하는 전체성의 철학이다.
“서양철학은 대체로 존재론이었다.” 레비나스의 말이다. 이 말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레비나스가 말한 존재론이 바로 지배자의 이분법적 존재론임을 알아야 한다. 지배자(동일자, the same)가 아닌 것들(타자들, the others)에 대해 지배자 중심으로 생각하고, 지배자의 힘에 의해 다른 모든 것들을 제압하려는 것을 비판하는 말이다. 지배자만이 전체이고, 다른 것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과 태도가 바로 전체주의(totalitarianism)이다. 그 전체주의의 철학이란 모든 것을 예외 없이 전체 속에 체계화하는 전체성의 철학이다.
레비나스는 말한다. “‘나는 생각한다’는 ‘나는 할 수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존재하는 것의 소유요 현실의 정복이다. 철학의 기초로서의 존재론은 힘의 철학이다.” 이 말은 당연히 지배자 중심의 이분법적 존재론을 비판하기 위해서 한 말이다. 모든 것을 소유하고 정복함으로써 힘과 권력을 독점하려는 사상이 서양철학의 존재론이었음을 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