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관점에서 새로 쓰는 노자 <도덕경>
사람들은 묻습니다. 작가란 무엇입니까? 나는 말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작가입니다. 정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 작가입니다. 작가는 영어로 ‘라이터(Writer)’입니다. 말 그대로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한자로는 ‘作家’입니다. 지을 작(作), 사람 가(家). 이 또한 말 그대로입니다. 나는 이 정의보다 명확하고 아름다운 정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작가였던 사람이 있습니다. 작가로 명성을 날렸던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지금 글을 쓰고 있지 않다면 그는 ‘작가’가 아닙니다. 작가라는 이름은 항상 현재진행형입니다.
‘내가 왕년에는’이란 말속에는 현재의 궁핍함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과거를 팔아 살아가는 사람을 살아있는 사람이라 할 수 없습니다. 목숨은 부지되고 있지만, 삶에 의미는 없습니다. 물론 작가만이 삶의 의미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삶에 충실할 때, 모든 삶은 빛나고 의미가 있습니다. 농민은 농사를 지을 때 빛납니다. 교사는 가르칠 때 삶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작가는 글을 쓸 때 빛나고 의미 있습니다.
책을 내든 못 냈든 작가는 글을 씁니다. 원고가 실리든 실리지 않든 작가는 글을 씁니다. 어제도 쓰고, 오늘도 씁니다. 항상 새롭게 시작합니다. 자신의 삶을 글로 쓰는 사람은 누구나 작가입니다. 연령도, 성별도, 신분도, 국적도, 종교도 작가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머리와 가슴과 영혼 속에 있는 말을 끄집어내어 글로 표현하는 사람,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히 글로 쓰는 사람, 그렇게 삶의 주인공이 되는 사람이 작가입니다.
글을 아는 사람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작가가 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남들보다 잘 쓰지 못해도, 설령 자신이 써놓은 글이 남들에게 혹평을 받더라도, 그가 글로 자신을 표현한 이상 작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의심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글을 쓰십시오. 당장 작가가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