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위
인지혁명으로 자연과 다른 인간의 모습이 출현하게 된다. 인위(人爲)의 시작이다.
자연은 한자로 自然이라 쓴다. ‘스스로 그러하다’는 뜻이다. 본래(本來)부터 그 상태에 있는 것을 자연스럽다고 말한다. 인간은 이 자연에 속해있는 한 종에 불과하다. 원시사회에서는 인간이 아마도 먹이사슬의 중간이나 그 밑에서 생존했을 것이다. 인간보다 강한 포식자들에게 먹히면서, 인간보다 약한 존재를 잡아먹으면서, 처음에는 고립된 채로, 위험하고 힘겨운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러다가 우연한 계기로 인해 직립하면서 양손이 자유롭게 되고,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뇌가 커지면서 생각하고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이다.
현존 인류인 사피엔스 종의 출현으로 자연 생태계는 급변하게 된다. 언어의 정교화로 인해 사피엔스 종은 대규모 집단을 형성할 수 있게 되었고, 대규모 집단의 협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협력이 가능해진 인류는 자신보다 힘을 센 다른 종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으며, 협력이 약한 종들을 멸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들만의 집단을 거대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것은 다름 아닌 언어의 발명을 통한 인지능력의 향상이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를 ‘인지혁명’이라고 말했다. 인지혁명으로 자연과 다른 인간의 모습이 출현하게 된다. 인위(人爲)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