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적 존재
자연적 존재인 인간은 자연에 의존하여 살 수밖에 없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한다고 하더라도, 스마트폰을 먹고살 수는 없다.
인간은 자연적 존재이다. 즉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연의 법칙은 순환이다. 지구는 하루에 스스로 한 바퀴 돌고(자전), 태양을 중심으로 1년에 한 바퀴를 돈다(공전). 달의 순환주기는 1달이다. 자연에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인간에게는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있다.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다. 그것은 인간이 가지는 숙명이다.
불멸을 꿈꾸었던 인간은 모두 실패하였다. 중국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도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꿈꾸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가장 오래된 신화적 이야기 《길가메시 서사시》의 주인공 길가메시도 반신(半神)에 가까웠으나 죽음을 면하지 못하였다. 현대에 들어와 과학자들 사이에서 ‘길가메시 프로젝트’라는 인간불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지만, 그 프로젝트는 자연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불멸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되는 것을 연구하는 것이다. 설령 한 인간의 기억이 로봇에게 이식되고, 로봇이 계속 업데이트된다고 하고 그때 그러한 존재를 인간으로 보아야 할지 의문이다. 인간의 의식을 가진 로봇의 탄생, 로보 사피엔스(Robo Spiens)의 출현은 아직은 머나먼 이야기이다.
자연적 존재인 인간은 자연에 의존하여 살 수밖에 없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한다고 하더라도, 스마트폰을 먹고살 수는 없다. 자연에서 나온 음식을 먹고살아야 하고, 자연의 생산한 공기와 물을 마셔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자신을 먹여 살리는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 자신의 존재 근거를 없애고 있는 것이다. 불멸을 꿈꾸는 자가 필멸을 재촉하는 역설적 삶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