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단상 16 : 생태적 존재

#생태적 존재

by 김경윤
지구를 떠나지 않는 한, 우리는 지구 속에서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구에 의존하고 있는 하나의 생명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간은 당연히 생물(bios)이다. 개별적 생물은 홀로 살아갈 수 없으므로 서로 연결되어 공존하고 살아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1차적으로 자연생태계이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의 구조와 기능, 생물 간, 생물과 비생물 간의 상호작용을 알아야 한다. 이 분야가 바로 생태학이다. 생물학의 한 분야인 생태학(ecology)은 사는 곳, 집안을 뜻하는 오이코스(oikos)와 말, 학문을 뜻하는 로고스(logos)가 합성되어 만들어진 말이다. 어원만으로 정리하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을 아는 지식이 바로 생태학이다.

생태학적 지식을 통해 우리는 자연생태계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으며, 어떻게 상호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되었다. 현재 인류는 자연생태계의 파괴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현상은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다. 생태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지구의 위기를 과학적 근거를 들어 경고해왔다. 스웨덴의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가 학교 파업을 하면서까지 시위를 하고, 전 세계 시민을 향해 호소하고 있는 것이 바로 탄소 소비를 줄임으로써 인류 멸종의 순간을 막자는 것이다.

지구를 떠나지 않는 한, 우리는 지구 속에서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구에 의존하고 있는 하나의 생명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생태적 지식은 우리가 지구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명체, 비생명체들과 공존해야 함을 역설한다. 지구는 무한한 자원이 아니라 한정된 자원이고, 인류가 지금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한 금세 고갈되고 말 자원이다. 인간은 생태적 존재로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배워야 한다. 이는 교양선택이 아니라 전공필수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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