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5:36~43. 소녀를 살림
탈리다 쿰!
소녀야,
어서 일어나거라. (5:41)
"Talitha, koum!" which means, "Little girl, get up!"
35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저 선생님께 더 폐를 끼쳐드릴 필요가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께서는 이 말을 들은 체도 아니하시고 회당장에게 "걱정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게 하시고
38 회당장의 집으로 가셨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사람들이 울며불며 떠드는 것을 보시고
39 집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왜 떠들며 울고 있느냐?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을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40 그들은 코웃음만 쳤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다 내보내신 다음에 아이의 부모와 세 제자만 데리고 아이가 누워 있는 방에 들어가셨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고 "탈리다 쿰."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소녀야, 어서 일어나거라.'라는 뜻이다.
42 그러자 소녀는 곧 일어나서 걸어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놀라 마지않았다.
43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시고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다.
예수는 위험인물로 낙인찍혔다. 종교권력을 가진 사람은 그를 원수처럼 여겼다.
그런데 야이로라는 회당장이 예수에게 와서 그의 발 앞에 엎드리며 죽어가는 딸을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딸아이의 목숨 앞에서는 종교권력자도 불쌍한 아비에 불과하다.
예수는 그의 진실한 마음을 보고 그의 딸을 살린다. ‘탈리다 쿰!’은 아람어로 예수 당시에 쓰였던 언어다.
죽어가는 아이를 살릴 수만 있다면 모든 부모는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무릎을 꿇을 것이다. 그게 부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