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명상 12 : 고향
마가복음 6:1~6.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예수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라도
자기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 (6:4)
"Prophets are honored by everyone, except the people of their hometown and their relatives and their own family."
1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제자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셨다.
2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자 많은 사람이 그 말씀을 듣고 놀라며 "저 사람이 어떤 지혜를 받았기에 저런 기적들을 행하는 것일까? 그런 모든 것이 어디서 생겨났을까?
3 저 사람은 그 목수가 아닌가? 그 어머니는 마리아요,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다 우리와 같이 여기 살고 있지 않은가?" 하면서 좀처럼 예수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4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라도 자기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
5 예수께서는 거기서 병자 몇 사람에게만 손을 얹어 고쳐주셨을 뿐, 다른 기적은 행하실 수 없었다.
6 그리고 그들에게 믿음이 없는 것을 보시고 이상하게 여기셨다.
한 사람의 역사를 과거회상에 의존했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온전히 알 수 없다.
과거의 연속만이 삶이라면 삶의 변화는 불가능할 것이다.
어느 누구나 삶의 전환점이 있을 수 있고, 과거와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그 삶의 전환을 종교용어로 회개라 한다.
예수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라고 군중에게 외치기 전에
예수의 회개가 먼저 있었다. 회개한 예수가 아니라면 삶의 기적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고향사람은 예수의 과거만을 보았고
변화된 그의 현재를 온전히 볼 수 없었다.
그러니 그들에게 기적이 일어나지 않음은 자명하다.
기적은 일방이 아니다. 기적은 쌍방이다.
기적은 회개한 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상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