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8:27~30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8:29)
"But who do you say I am?"
"You are the Messiah!"
27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 있는 마을들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가시는 도중에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하고 물으셨다.
28 "세례자 요한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예언자 중의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고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29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예수께서 다시 물으시자 베드로가 나서서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0 그러자 예수께서는 자기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당대 사람들은 예수를 구약의 예언자나 죽은 세례 요한의 환생으로 보았다. 모두가 당대 민중의 갈망을 예수에게 투영시킨 결과이다. 그러면 예수를 따르는 무리는 예수를 어떻게 보았을까? 예수의 수제자라 할만한 베드로의 대답이다.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는 라틴어이고, 이스라엘 말로는 ‘메시아’이다. 번역하면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즉 왕이나 구원자를 뜻한다. 그런데 이 말을 꺼내는 자는 당시에 죽음을 면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당시에 ‘그리스도’라 칭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명, 로마 황제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베드로는 당시에 가장 위험한 발언을 한 것이다. 역도(逆徒)가 되는 고백!
지금은 그리스도라는 고백을 아무런 의식없이 버릇처럼 이야기하지만, 원래 기독교의 탄생은 제국의 대항운동으로 시작한 것이다. 당대 권력에 대한 근본적인 부정이 기독교 정신의 밑바탕에 있다. 그러나, 아, 우리는 이러한 태도로 부터 얼마나 멀어지고 말았는가? 오늘날 의식있는 시민들의 외면과 부정의 대상이 되어버리고만 기독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