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명상 22 : 소금

마가복음 9:42~50. 죄의 유혹

by 김경윤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그 소금을 짜게 하겠느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화목하게 지내라. (9:50)


Salt is good. But if it no longer tastes like salt, how can it be made salty again? Have salt among you and live at peace with each other.


42 "또 나를 믿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 맷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43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꺼지지 않는 지옥의 불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불구의 몸이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45 발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발을 찍어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는 절름발이가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47 또 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애꾸눈이 되더라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49 누구나 다 불소금에 절여질 것이다.

50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그 소금을 짜게 하겠느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화목하게 지내라."


아마도 마가복음 본문 중에서 가장 과격한 내용일 것이다. 죄를 짓고 사느니 죄를 짓게 하는 것을 없애버리라는 경고는 손을 자르고, 눈알을 뽑고, 목을 매어 죽는 것도 불사한다. 죄=지옥이라는 이 무시무시한 협박(?)은 아마도 예수 사후 불화하는 예수공동체의 타락상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야할 것 같다. 그러한 내용이 42절부터 49절까지 이어진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맥락에 없는 한 구절이 삽입된다. 지옥의 불소금의 연상작용일까? (모르겠다.) 소금을 간직하라는 구절은 분명 다른 전승에서 삽입된 것이리라. 삽입 이후, 공동체의 불화에서 화목을 권장하는 메시지로 통합되었다.


어쨌든 소금은 자신을 녹여 음식물에 짠 맛이 들게 함으로 부패를 막는 역할을 한다.

소금이 예로부터 지금까지 귀중한 것은 바로 이러한 역할 때문이다.

그런데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어떻게 될까? 이미 소금이 아니다.

소금의 본질은 짠 맛이다. 그렇다면 종교인의 본질은 무엇인가?

남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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