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명상 23 : 결혼

마가복음 10:1~12. 결혼과 이혼

by 김경윤

사람은 그 부모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몸이다. (10:7,8)


That's why a man leaves his father and mother and gets married. He becomes like one person with his wife. Then they are no longer two people, but one.


1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 유다 지방과 요르단 강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사람들이 또 많이 모여들었으므로 늘 하시던 대로 그들을 가르치셨다.

2 그 때에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좋습니까?" 하고 물었다.

3 예수께서는 "모세는 어떻게 하라고 일렀느냐?" 하고 반문하셨다.

4 "이혼장을 써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은 허락했습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5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져서 이 법을 제정해 준 것이다.

6 그런데 천지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7 그러므로 사람은 그 부모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합하여

8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9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10 집에 돌아 와서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하여 물으니

11 예수께서는 "누구든지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그 여자와 간음하는 것이며

12 또 아내가 자기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해도 간음하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혼에 대하여 말해보자.

간통죄가 폐지되고, 이혼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지는 현대에 이 구절은 주의깊게 읽어야 한다.

당대의 맥락으로 말하면 여인은 법적 권한이 없고 남성에게 법적권한이 넘치는 남성중심사회였다.

구약의 모세도 이를 알았기에 최소한의 법적 절차인 이혼장을 쓰는 과정을 남성에게 부과했다.

예수 당시 유대인 남성들은 이 이혼장 작성만 하면 아내를 쉽게 버릴 수 있었다. 권력남용이었다.

예수는 이 권력남용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경고한 것이다. 아내를 무권리의 상태로 떨어뜨리지 말라는 인권선언이다. (10절부터 12절은 후대에 첨가된 사항으로 강력히 추정한다. 근거는 예수는 쉽게 양비론을 선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혼은 그렇다고 치고.


결혼은 둘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다.

둘이 하나가 되려면 우선 그 부모를 떠나야 한다.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는

평생가도 한 몸이 될 수 없다.

부부되기가 쉬운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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