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명상 30 : 카이사르

마가복음 12:13~17. 카이사르이 것은 카이사르에게

by 김경윤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 (12:17)


"Give the Emperor what belongs to him and give God what belongs to God."



13 그들은 예수의 말씀을 트집잡아 올가미를 씌우려고 바리사이파와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예수께 보냈다.

14 그 사람들은 예수께 와서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선생님은 진실하시며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아무도 꺼리시지 않고 하느님의 진리를 참되게 가르치시는 줄 압니다. 그런데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15 예수께서 그들의 교활한 속셈을 알아채시고 "왜 나의 속을 떠보는 거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다오." 하셨다.

16 그들이 돈을 가져오자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카이사르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17 "그러면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의 말씀을 듣고 경탄해 마지않았다.

바리새파 지식인들과 왕의 하수인들이 예수에게 와서 난처한 질문을 던진다.

“로마황제에게 주민세를 파쳐야 합니까?”

그렇다고 말하면, 예수는 반민족주의자로 낙인 찍혀 위신을 잃게 되고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 반로마주의자가 되어 처벌받게 된다.

딜레마 상황이다. 진퇴양난이다.

예수는 동전을 보여달라고 한다.

거기에 선명하게 그려진 로마황제(카이사르)의 모습이 보인다.

예수는 씩 웃으며 말한다.

“황제가 그려진 동전은 황제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딜레마는 풀렸고. 사태는 역전되었다. 예수의 유머가 승리했다.


유머는 유머로되, 본질을 묻는다. 물론 이 내용은 성서에는 언급되지 않는다.

이 세상은 황제가 지배하느냐? 너의 것은 황제의 것이냐?

하느님이 지배하느냐? 너의 것은 하느님의 것이냐?

공은 다시 바리새파 지식인들과 왕의 하수인에게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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