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 명상 58 : 제물을 바치는 이유

5-4. 푼나카의 질문

by 김경윤

1043.

푼나카가 물었다.

“흔들리지 않는 근본을 깨달은 당신께 여쭙고자 이렇게 왔습니다. 성인이나 무사나 왕족이나 바라문들은 무엇 때문에 널리 신들에게 제물을 바쳤습니까? 스승이시여, 당신께 묻사오니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1044.

스승은 대답하셨다.

“푼나카여, 대게 성인이나 무사나 왕족이나 바라문들이 세상에서 널리 신들에게 재물을 바친 것은, 늙고 병들면서 현재 우리들이 가진 이러한 생존 상태(윤회)를 다시 희망하기 때문에 제물을 바친 것이다.”

1045.

푼나카가 물었다.

“스승이시여, 대게 이 세상에서 성인이나 무사나 왕족이나 바라문들이 모두 신들에게 재물을 바쳤습니다만, 제사에 게으르지 않았던 그들은 생과 늙음을 초월한 것입니까? 스승이시여, 당신께 묻사오니 그것을 제게 설명해주십시오.”

1046.

스승은 대답하셨다.

“푼나카여, 그들은 희망하고 찬양하고 열망하여 제물을 바친다. 이득을 얻고 욕망을 달성하고자 희망한다. 제물 바치기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의 생존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는다. 그들은 생과 늙음을 초월하지 못했다고 나는 말한다.”

1047.

푼나카가 물었다.

“만약 제물 바치기에 몰두해 있는 그들이 제사로써도 생과 늙음을 초월하지 못했다면, 신과 인간의 세계에서 생과 늙음을 초월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스승이시여, 당신께 묻사오니 그것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1048.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푼나카여, 세상에서 이런 저런 상태를 깊이 살펴 아무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평안에 머물러 나쁜 연기도 고뇌도 욕망도 없는 사람, 이런 사람이 생과 늙음을 초월했다고 나는 말한다.”


<작은 명상>


학생 푼나카는 많은 사람들이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이유를 묻는다. 제사를 통해서 생과 늙음을 초월할 수 있는지도 묻는다. 부처의 대답은 간명하다. 제사는 뭔가 희망하고 찬양하고 열망하기 때문에 제물을 바치는 것이다. 그것은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생과 늙음을 초월할 수 없다.

생과 늙음을 초월하려면 세상을 잘 관찰하고, 모든 것이 변함을 알아 흔들리지 말고, 고요함에 머물러 나쁜 연기도 고뇌도 욕망도 없애야 한다.

수행의 최종목표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자”가 되는 것이다. 마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처럼 : 나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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