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 명상 66 : 취하지도 버리지도 마라

5-12. 자투칸닌의 질문

by 김경윤

1096.

“저는 용사로, 욕망이 없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거센 흐름을 건넌 사람에게 ”욕망 없는 것“에 대해 묻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평안의 경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눈이 있는 분이시여, 스승이시여, 그것을 있는 그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1097.

거룩한 스승께서는 모든 욕망을 다스리며 사십니다. 마치 빛나는 태양이 그 빛으로 대지를 이기는 것과 같습니다. 지혜 많은 분이시여, 지혜가 적은 저에게 법을 설해 주십시오. 저는 그것을 알고자 합니다. 이 세상에서 생과 늙음을 버리는 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1098.

스승은 대답하셨다.

“자투칸닌이여, 모든 욕망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 버림을 평안으로 보라. 그대에게는 취할 것도 버릴 것도 있어서는 안된다.

1099.

과거에 있었던 것(번뇌)을 지워 버리라. 미래에는 그대에게 아무것도 없게 하라. 중간(현재)에도 아무 일에도 집착하지 않는다면 그대는 평안해지리라.

1100.

바라문이여, 이름과 형태에 대한 집착을 떠난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번뇌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그는 죽음에 지배되지 않는다."


<작은 명상>


학생 자투칸닌은 ‘욕망 없는 것’에 대하여 묻는다. 어떻게 욕망을 다스릴 수 있냐고?

스승은 대답한다. 욕망이 있는 것이나 욕망이 없는 것에 집착하게 되면 더욱 욕망에 사로잡힌다. 욕망의 집착이나 무욕(無欲)의 집착이나 모두 집착이다. 그 어떤 것도 취해서는 안 된다. 집착을 버려야 한다. 욕망을 버린다는 생각도 집착에 빠져들 수 있다. 차라리 취할 것도 버릴 것도 없느니만 못하다. 있음과 없음, 취함과 버림의 취사선택 자체가 집착이 될 수 있다. 취사선택을 하려면 생각을 해야하고, 생각을 하면 번뇌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래서 스승은 간곡히 말한다. “모든 욕망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 버림을 평안으로 보라. 그대에게는 취할 것도 버릴 것도 있어서는 안된다.”라고. 세속의 삶은 모두 번개와 같고, 이슬과 같고, 파도의 포말과 같다. 영원하지 않고 변하여 사라진다. 관찰하라. 취하지도 버리지도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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