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열두째 달인 아달월 십삼일, 드디어 왕이 내린 명령과 조서대로 시행하는 날이 되었다. 이 날은, 본래 유다 사람의 원수들이 유다 사람을 없애려고 한 날인데, 오히려 유다 사람이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없애는 날로 바뀌었다. 아하수에로 왕이 다스리는 모든 지방의 각 성읍에 사는 유다 사람들은, 성읍별로 모여서, 자기들을 해치려고 한 자들을 공격하였다. 모든 민족이 그들을 두려워하였으므로,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각 지방의 대신들과 제후들과 총독들과 왕의 행정관리들은, 모르드개가 무서워서도 유다 사람들을 도왔다. 당시 모르드개는, 왕궁에서 실권을 잡고 있었고, 그의 세력은 날로 더하여 갔으며, 그의 명성은 전국 방방곡곡에 퍼졌다. 유다 사람들은 그들의 원수를 다 칼로 쳐 죽여 없앴으며,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에게, 하고 싶은 대로 다 하였다. (9:1~5)
1.
<에스더>는 페르시아 아하수에로 왕 당시 그의 황후가 된 에스더와 그의 수양아버지 모르드게, 그리고 유대인을 말살하고자 했던 하만 사이에서 벌어졌던 일을 기록하고 있다. 본문은 당대 최고실권자 하만이 실권하여 처형당하고, 그의 자리를 이어받은 모르드게와 황후 에스더에 의해서 하만이 유대인을 학살하고자 한 계획한 날, 오히려 유대인의 적들을 학살하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유대인의 원수 칠만 오천 명 이상을 학살한 것으로 나타난다. 유대인들은 그 때를 기념하여 부림절이라 정하고, “해마다 아달월(12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명절로 지키도록 지시하였다. 그 날에 유다 사람이 원수들의 손에서 벗어났으며, 그 날에 유다 사람의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었고, 초상날이 잔칫날로 바뀌었으므로, 모르드개는 그 이틀 동안을, 잔치를 벌이면서 기뻐하는 명절로 정하고, 서로 음식을 나누어 먹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는 날로 지키도록 지시하였다.”(9:21,22)
유대인들이 학살당하지 않은 것은 참으로 기념할 만하지만, 그 적을 잔인하게 학살한 것은 정의롭지 않다. 왕의 권력을 등에 업고 모르드게와 에스더가 행한 잔악한 행위는 정당화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러한 사건을 기념하여 사건의 전말을 기록하여 <에스더>로 남겨두었다. 하느님을 유대인이 하는 학살을 정당화하는 존재로 탈바꿈시켜 버렸다.
2.
에스텔(히브리어 אֶסְתֵּר, 현대 히브리어 Ester, 티베리안 히브리어 ʾEstēr, Esther, 에스더, 에스델)은 구약 성서 에스텔 기 또는 에스더기의 주인공인 유대 여성이다. 페르시아 제국의 왕 아하수에루스(보통 크세르크세스 1세와 동일시됨, 재위 기원전 485년 ~ 기원전 465년)의 왕후이다. 대신 하만의 유대인 학살 음모로부터 동족을 구원한 여성으로 유명하다.
에스더 서 2장 7절에 따르면 에스텔의 원래 이름은 '하닷사(Hadassah)'였다. '하닷사'는 히브리어로 은매화를 뜻한다. 에스터이라는 이름은 메디아어로 은매화를 뜻하는 astra와 페르시아어로 별을 뜻하는 setareh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아하스에루스 왕 치세에 유대인 여성 에스더는 와스디 왕후가 물러나자 아하스에루스 왕의 왕후가 된다. (위키백과)
3.
아래 그림은 어니스트 노르망드(Ernest Normand, 1859~1923)가 그린 역사화, <에스더가 하만을 지적하다(Esther Denouncing Haman)>(1915)이다. 이 지적으로 인해 유대인 학살을 계획했던 하만은 몰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