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 : 아리무라 카스미

2023.3.7.

by 김경윤

깨달은 게 있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독점할 수 없다는 거.

나도 남이 날 독점하는 건 싫어.


우리는 모두 인간이란 상자에 들어가게 된 외계인이래.

다들 다른 별에서 온 거라

서로 이해 못 하는 게 당연해.


- 아리무라 카스미 주연, <치히로상>에서 치히로의 대사




아리무라 카스미라는 일본 여배우에게 매력을 느낀 것은 <바람의 검심-더 비기닝>에서 주인공 켄신의 여인으로 등장했을 때였다. 영화 전편에 걸쳐 대사는 별로 없었는데, 영화적 장면을 표정과 눈빛으로 연기하는 것이 놀라웠다.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을 내장한, 켄신의 운명조차 바꿔버린 토모에에 빠졌다.

아리무라 카스미 바람의 검심.jpg

그러다 <치히로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주인공 치히로상이 자신의 과거를 숨기지 않고 거침없이 살아가는 모습이 참 당차보였다. 슬픔과 외로움이라는 기본정서를 깔면서도 결코 놓치않는 인간애가 조용히 깊게 전달되었다. 당분간은 아리무라 카스미에게 깊히 빠져있을 듯 하다.


<추신> 원작은 만화인데, 영화화되었다. 요즘은 웹툰이나 만화가 영화화되는 것이 대세인가보다. 공식예고편을 첨부한다.

https://youtu.be/b2cqDKQ0i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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