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만큼 종교적인 곳이 없습니다

by 죽지않는개복치


저는 나이만 먹고 하기 싫은 게 많고 세상 욕만 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악착같이 살아오질 않았어요.


그래도 여기서 느낀 게 있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이 저한테 가르쳐주신 거예요.


죽고 싶은 사람들은 가면을 벗고 솔직해진 사람들입니다.


사람은 죽음 앞에서 거짓과 가면을 벗죠.


우리는 죽음을 터부시 하고 두려워하지만


죽음은 우리에게 진실을 보여줍니다.


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까발려서 보여줍니다.



사람들을 가면을 쓰고 거짓말을 잘하죠. 살아야 하니까요. 그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남과 다른 내가 대체 누구인지 마주 보게 됩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보여줍니다.


이 분들은 정직합니다.


가장 종교적이죠.



노벨상을 받은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란 말을 합니다.


그래서 여기만큼 종교적인 곳이 없습니다.


이 분들을 만나며 스스로를 속이는 나를 봅니다. 여기서 반성하며 정직하게 살자 음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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