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살 뉴스를 잘 안 봅니다

by 죽지않는개복치

저는 자살 뉴스를 잘 안 봅니다. 보는 게 괴로워서예요.


기사를 읽으면 인간혐오가 생깁니다.



사람이 싫어집니다. 이 사람들이 무슨 짓들을 한 거지. 진짜 못됐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어린 학생들이에요. 평범한 사람입니다. 어떻게 죽냐 방법까지 적고 사생활을 적고 진짜 못됐습니다.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은 고통받는 인간은 동물이고 고통받는 동물은 인간이란 말을 했습니다.


k자살 뉴스들은 사람을 정육점에 고깃덩이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이 뉴스에서 저렇게 난도질당할 때 그 충격은 잊지를 못합니다.



황색 저널리즘은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선정적인 기사를 보도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자살 뉴스 기사들은 보도 규칙을 지키는 곳도 있지만 정말 처절하게 괴로워서 죽은 사람을 욕 먹입니다. 놀립니다.



사람을 애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회수와 클릭수를 위해 어떻게 죽었는지 방법을 적고 제목부터 왜 죽었는지까지 까발립니다.


k자살 뉴스들은 자살을 아예 부추깁니다.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 얼마나 괴로워하는지에 관심이 없어요. 폭발적인 조회수에 관심이 더 많아보입니다.


그리고 자살 뉴스에 댓글은 또 다른 자살을 부추기며 휴머니즘은 개박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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