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분식점에서 라면 먹으며 자살상담한 적 있어
주인이 특이하게 벽에 포스트잇이 여러 개 붙여놓는 유명한 라면 맛집이거든.
근데 한쪽 벽보에 '고민상담 가능.' 특징 학생만 가능. 장소 식당. 서비스. 계란.
난 상담자로 지원했어. 상담비로 계란 서비스받고.
상담소 밖에선 원래 상담을 하지 않아.
가정폭력 후 가출상담을 했고 안전한 곳으로 구출하고 학업을 마치게 도왔지.
그 애는 대학을 잘 갔고 더는 오지 않았어. 그리고 어느 날 그 식당은 새로운 술집으로 사라졌어.
주인은 떠났지. 마지막으로 들린 날이었을 거야.
서운하지 않냐고 물었지. 웃었어. 주인은.
인생은 그런 거겠지. 떠나야 새로운 곳으로 출발하게 되니까. 거긴 정말 인생라면 식당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