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아도 긍정적인 사람들
주변을 둘러보면 유독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항상 밝은 미소와 기분 좋은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살다 보면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크고 작은 위기 상황 앞에서도 이들은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나라면 밤잠을 설치며 깊은 고민에 빠졌을 상황에서도, 그들은 특유의 여유로운 표정으로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그 거친 파도를 유연하게 넘겨버린다.
어느 날 아내의 절친이 자신의 남편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녀는 그녀의 남편이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많지만 낙천적인 성격이라 참 좋다고 했다.
평소 예민하셨던 친정아버지와는 정반대의 성향이라, 살면서 조금 힘든 순간이 와도 낙천적인 남편 곁에 있으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깊이 고개를 끄덕였다.
낙천적인 성향이란 단지 본인의 마음만 편안하게 지키는 것을 넘어, 함께하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까지 안심하게 만들어주는 엄청난 '재능'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나는 그런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참 부럽다.
아무런 인위적인 노력 없이도 일상이 기분 좋고, 매사 조금은 들뜨고 신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유지한다는 건 분명 타고난 축복일 것이다.
반면, 나는 그들처럼 날 때부터 마음의 근육이 유연한 사람은 못 된다.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도 멍 때리다 보면 엉뚱한 상상을 하는데 그 상상의 끝은 항상 부정적인 결말이다.
그래서 나는 일상을 지탱하기 위해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갖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오늘 하루도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게 행동하자고, 그리고 아주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겸손함을 잃지 말자고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주문을 건다.
천성이 낙천적이지 않기에, 내 마음을 편안하게 지키고 좋은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매일 아침 치열하게 긍정을 연습하는 셈이다.
타고나지 않았기에 매일 아침 마음을 다잡고, 의식적으로 감사를 실천하며 빚어내는 이 '노력형 긍정' 또한 꽤 묵직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사람들의 마음을 유심히 관찰하고 이해하려 애쓸 수 있는 것도, 타고난 여유 대신 매일의 노력으로 긍정을 선택해야만 했던 나의 치열한 시간들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선물처럼 주어진 낙천성이라는 재능은 없지만,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하고 가꿔나가는 단단한 긍정 역시 매일을 든든하게 버티게 해주는 소중한 힘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