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로 하루 한 번, 세상과 연결되기
언젠가부터 총체적 난국이 되어버린 메일함. 그나마 최근에 개설한 카카오 메일은 사정이 나았다. 나름대로 필요 없는 메일은 제때제때 비워가며, 비즈니스 메일과 뉴스레터만 받아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재미있어 보이는 뉴스레터가 참 많기도 하다. 그렇게 구독하게 된 뉴스레터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카카오 메일함도 이전에 사용하던 메일함처럼 꽉꽉 들어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메일들을 수동으로 메일함에 분류해 넣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카카오로 로그인했던 계정들과 메일함이 연동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정말로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자동으로 메일함을
구분해주면 좋을 텐데
라고, 제리에게 이야기했다. 말하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스마트한 우리의 죠르디라면 가능할 것 같았다. 카카오 메일의 모바일에서 지원하는 [스마트 분류함] 기능은 들어오는 메일을 청구서, 쇼핑, 소셜, 프로모션 등으로 분류해준다. 하지만, 메일 주소를 지정해서 메일함을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기능은 아니었다. 내가 원하는 건 들어오는 메일들이 자동으로 제자리를 찾아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 기능은 PC버전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있었던 것이다! [환경설정-자동 분류] 기능이!!
너무나도 스마트하게 우리의 카카오 메일은 '메일 주소'와 '메일함'을 지정하여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바일에서 설정하는 방법은 찾지 못했고, PC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침을 여는 삶의 질이 달라졌다. 지정해둔 메일함으로 차곡차곡 쌓여있는 메일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면, 마음까지 정돈되는 듯하다. 이걸 해결해주다니, 진짜 카카오에게 너무 감사하다. 그런데, 뒤늦게 네이버 메일에서도 같은 기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무래도 나는 제대로 뒷북을 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던 것 같다. 메일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분류 기능에서 나아가, 뉴스레터를 모아 보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뉴스레터를 소개하고 바로 구독까지 가능하도록 경험을 연결한 서비스가 있었다.
즐겨보는 heejo님의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eejoheejo)을 보다가 헤이버니라는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1) 뉴스레터를 모아보고, 2) 요즘 핫한 뉴스레터들을 손쉽게 찾으며, 3) 영어 신문은 한국으로 번역까지 해준다니!
제일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기존에 내가 메일 서비스에서 나중에 다시 찾아보고 싶은 내용의 메일들은 [다시 읽고 싶은] 메일함으로 분류했던 것처럼, 헤이버니 서비스 내에서도 다시 보고 싶은 메일들을 마크해두었다가, 나중에 그것들만 간편하게 꺼내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모니터 앞에서 큰 절 오백만 번 올립니다.)
세상에는 정말 머리가 좋은 사람들과 멋진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내가 만든 것들이 사람들의 필요에 꼭꼭 맞을 때 오는 희열은 어떤 느낌일까. 마지막으로 매일 아침 즐겨 읽는 뉴스레터 몇 가지를 정리하며 마친다.
� 어피티
일명 돈자신문 혹은 머니레터. 나의 경제감각을 깨워준 고마운 뉴스레터. 나와 비슷한 또래의 유저들이 공개하는 재무계획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WnODc8lxWo9qKXwvoqIJL4UUUEUgqig=
� 뉴닉
시사, 경제 이슈를 아기자기한 뉘앙스로 읽기 쉽게 풀어주는 뉴스레터
� 두부레터
부동산 소식과 정책 등. 부동산 입문자들에게 유용한 소식지
� 머니네버슬립
해외 경제 소식도 놓칠 수 없음. 낮은 진입장벽으로 살금살금 해외로 식견을 넓히기에 유용함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06246
� xyzorba
무던하지만 상냥하고 따뜻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윤성용 작가님의 개인 발행지. 마음이 길을 잃을 때 솔찬히 도움이 되는 소식지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33439
� 밑미
나를 충분히 돌아볼 수 있도록 적절한 주제들을 던져주는 뉴스레터. 나의 멘탈관리와 자존감 지킴이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73812
� 팁스터
프러덕트 디자이너들에게 유용한 내용을 받아볼 수 있음. 앱/웹의 구성 요소들을 발행인의 시선으로 요목조목 흥미롭게 알려줘서, 스터디하기 너무 좋음.
https://maily.so/tipster/posts/28226a36?mid=fe80588f
� 롱블랙
트렌드 이슈, 다른 곳에서 전하지 않는 유니크하고 독특한 소식들을 접할 수 있음
https://www.longblack.co/note/378
� 스몰브랜더
약 2천 개의 스몰 브랜드 소식을 받아볼 수 있음. 스몰브랜드의 마케팅, CX, 제조, 물류 등의 정보를 전하는 소식지.
https://page.stibee.com/archives/132086
끝.